그런 왕이 어딨어 싶겠지만 내눈엔 충분히 그래보이므로ㅋㅋ
제목에 살짝 오류가 있는데 이 사람의 타이틀이 King, 즉 왕은 아니야 Grand Duke임
대공작, 공(公)등 국내 매체에선 온갖 단어로 번역해대는데 대공이란 표현이 원어에 가장 근접한듯
이 나라는 King의 권한을 갖은 사람이 King을 쓰고 Grand Duke라는 호칭을 쓴다는거지
이 나라가 어디냐면 룩룩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입니다
Grand Duke, Henri(2000~현재)
현 대공은 올림픽 개막식 생중계때마다 어머 저 잘생긴 미중년은 누구야하는 반응으로
여초커뮤들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되던 사람인데
이름은 앙리고 올림픽 개회식에 나타나는 이유는 ioc위원이거든
2018 평창에서의 앙리 대공
2000년 10월 7일에 즉위했으니 올해 즉위 20주년임 행사를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네
사상 최악의 왕실 스캔들이 터져버려서 언론에서 눈치 오지게 주던데 행사를 해도 보도를 호의적으로 할지
앙리가 저지른 병크는 몇몇이 있지만
진심 이거는 머리가 어떻게 된거 아닌가 싶은
먼훗날 유럽 왕실이 전부 사라진다면 그 사건은 왕실의 수명을 당긴사건이었지라고 회자 될만한 정도의
존폐에 기여했을 급의 사건만 소개하겠음
첫번째
08년 2월 룩셈부르크 국회는 안락사 법안을 통과시켰음
보통의 입헌군주제가 그렇지만 허울뿐이고 명목상이잖아
국회가 토의를 하고 법안을 만들고 모든것을 셋팅해놓으면
왕은 나가서 이것을 시행하도록 한다 웅앵을 승인만 하는 존재지
룩셈부르크도 그랬는데 사실 여기에도 아직 권한이 남아있어
위 문장을 다시 한 번 잘 읽어봐
'법안을 승인' 이것은 사실 입헌군주제 왕에게 남은 마지막 권한임
실권을 앗아가는 대신 명목상의 왕을 세워두던 시절에야
왕의 권력을 국회에 뺏긴거였지만
오늘날에는 저거라도 붙들어 잡고 해야 아직 왕이 할일이 남아있다 주장할 수 있는, 왕의 존재 유무를 증명하는 마지막 보루인데
룩셈부르크도 그래왔어 08년 12월 2일까진
앙리는 2월에 국회 통과가 된 안락사 법안 승인하는것을 거부함
그간 대공이 법안에 최종 싸인을 해야 법으로서 효력이 발생했었는데
앙리는 이것을 노리고 거부한것임 이유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반대된다고
룩셈부르크 대공가 카톨릭 왕실이거든
룩셈부르크 사회는 크게 당황했고 정치권의 반발이 있었음
그리고 국회는 바로 대공에게 복수를 하는데..... 그것은 바로
헌법이 개정되었습니다^^
2009년 3월 12일
룩셈부르크 국회는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면 바로 공표가 되고 법으로서 실효가 발휘되는것으로 개정되었음
왕이 법안 서류에 최종 승인 싸인하던 역할마저 사라진것.....☆
조금이라도 정치사회적 역할을 쥐고 있어야 하는 판국에 알아서 똥고집부려서 왕실의 정치사회적 악영향을 국민들에게 어필
(실제로 시민들 인터뷰에서 대공이 아직도 그렇게 큰 권한이 있는줄 몰랐다라며 우려를 표함)
두번째
2020년 1월 31일 총리가(우리나라에는 게이이자 동성 결혼한 첫 정상으로 조금 알려져있음)
왕실에 파견한 Jeannot Waringo의 리포트가 공개되었는데
이 내용이 좀 충격적임 근데 왜 총리가 왕실에 누군가를 파견했느냐부터 짚어야하는데
16년 왕실 고용인들의 지속적인 해고로 잡음이 터져나옴
심지어 왕실 대변인이 사퇴하고 후임자가 6개월도 안되어 또 사퇴하는
대변인이면 낮은 직위가 결코 아닌데
연달아 사퇴하는것에 파장이 있었다고 함
이 문제가 국민들에게 의혹단계를 넘어선 문제로 인식되었던건
6월 6일 대공비 마리아 테레사가 루마니아의 대통령 부부의 State Visit,
즉 공식 방문을 쌩까고 스위스로 개인적인 여행을 가면서부터임
남의 나라에서 스테이트 비지트로 왔는데 그 격에 맞춰 손님맞이 해야할 사람이 국외로 나른거지
제일 크고 격식적인 방문이 스테이트 비지트야 그래서 관제적 행사 범벅임
의장대사열, 현충원헌화, 국가 원수 관저 방문, 공식 만찬(보타이턱시도에 티아라 드레스 입는)이런거 하는게 State Visit
대공비는 친정 가족 이유로(쿠바출신 망명자 집안인데 스위스에 터잡고 삼)스위스행을 했다고 이유를 댔음
순서대로 후계자인 기욤, 루마니아 영부인, 루마니아 대통령, 앙리 대공,후계자비 스테파니(기욤 아내이자 앙리의 며느리)
이 State Visit는 마리아 테레사 없이 진행되었음
19년 8월에 총리는 Jeannot Waringo를 왕실에 파견하여 리포트를 작성하게 했는데
룩셈부르크 왕실의 문제를 담은 그 보고서가 1월 말일에 드디어 세상에 나온것임
보고서에는 14년부터 19년까지 왕실에서 자그마치 스텝 51명이 교체(해고, 자진사퇴)되었다고 밝힘
거기에 Waringo는 왕실에 아직도 제대로 규격화된 조직도가 없음은 물론이고
(올해 2020년인데.... 현 대공의 가문인 나사우-바일부르크 왕조 1890년에 시작함)
모든것이 주먹구구식이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왕실의 비효율적인 운영을 문제삼음
당연 룩셈부르크 난리남(우리야 모르지 저 나라가 작잖아 번역 기사하나 없더라)
개혁을 주장하며 개혁 방안으로 유럽의 다른 입헌군주제 국가 왕실의 운영 모델들을 제시했는데
그 나라들에는 스페인이나 벨기에, 네덜란드 등이 있었음
해당하는 국가 유저들은
우리나라 왕실이 그렇게 체계적이었었냐? 남의 나라가 개혁한다는데 롤모델이 되게? 남의 나라 총리한테 인정을 다 받네 둥절하고
그 와중에 또 터짐
왕실에서 스텝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언론에 의해 제기됨
얼굴에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였다는 내용인데 또 한 번 난리
룩셈부르크 검찰은 사건 수사를 결정
아 그럼 이 글의 주인공 앙리는 뭐하고 있냐고?
Jeannot Waringo의 리포트가 공개되기 사흘전 입장을 발표했는데
(총리가 파견한 Jeannot Waringo의)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스스로를 방어조차 하지 못하는 여성이자 다섯아이를 낳은 어머니이며 여자인 자신의 아내가 공격받고 있음
그래서 우리 가족이 너무 힘들어웅앵
내 아내는 난독증 성폭력퇴치와 여성의 교육을 위해 이렇게 힘써왔다고
우리는 계속 기여하고 봉사할꺼야
............가 전부인 입장문을 사진 3장과 함께 왕실 소셜미디어에 발표함
그 어떤 반성이나 사과나 총리의 개혁방안에 무조건 순응하고 바꿔나가겠다는 약속이 없었음
자 그러면 그 입장문과 사진을 봅시다
유럽 로얄팬들이 모여있는 포럼에서는 문장 하나하나마다 첨삭하면서 점수매기며(마이너스 점수) 비웃고 둘다 꺼지라고 난리
그리고 리포트 공개되고 31일날 바로 왕실 공홈에 총리가 임명한 특별대표의 공개 문건대로
왕실이 변화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짧막하게 올라왔는데 더 없어보인다
룩셈부르크는 공영방송이 없거든 전부다 민영만 존재한대
그래도 그와중에 젤 큰게 있기는 있지 rtl이라고(그래서 왕실 연간 다큐같은것도 rtl에서 송출함)
신문사는 Wort 방송사는 rtl이 두곳이 핵심 언론인데
rtl에서 앙리가 역대 저지른 병크를 연도별로 정리한 기사를 올렸더라고
핵심언론에서 이런 기사를 쓸정도면 적폐짓 그만하고 왕위 내놓고 꺼지라고 눈치주는 수준 아니냐
기사 전문을 보고 싶거든
여기로↓↓↓
https://today.rtl.lu/news/luxembourg/a/1464206.html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사실 앙리 대공은 공화주의자 아닐까? 왕실이 존나 시대에 뒤쳐지고 미개하다고 생각하는거지
조국의 미래를 위해 없어져야하는데라는 생각을 마음에 품은거 같음
엑스맨 아니고서는 이럴수가 없을거 같은 수준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