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아직 연락 안 오는 걸 보면
아무래도 안 된 것 같은데
일단 후기 적어볼게요 ㅎㅎ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한 열 명 정도? 서류에서 일차로 걸렀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면접 보러 오라는 연락은 꽤 빨리 온 편이었고요
음... 일단 면접 안내해주시는 분 인상 되게 좋으셨고요...
옷이 좀 비싸보여서 신기했어요 ㅋㅋ
면접장 안에서는 세 분이 계셨어요
왼쪽에 계시는 중년 남성분은 무서운 표정만 짓고 말씀을 많이 안 하시더라고요
주로 오른쪽에 계신 여자분이 말씀 많이 하셨어요
세이버 매트릭스 관련해, 굉장히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세 분 중 가운데 계신 분은 언론사 사진으로도 많이 봤던 단장님이었어요
말씀은 많이 안 하셨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더 미남이더라고요
하마터면 단장님 얼굴만 감상하다 나올 뻔 했잖아요ㅋㅋ
그래서 정신 없었지만, 제가 말을 아주 못한 것 같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나왔죠
근데...
면접장 나와서 잠깐 서성이는데, 작은 소리로
"백영수 씨 제 동생입니다" 라는 말이 들리더라고요
단장님 목소리였어요
백영수라는 지원자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기실에서 긴장해서
근데 지원자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으니까 말했겠죠? 이름도 비슷하고요
그 뒤는 안 들어도 뻔하죠... 그냥 터덜터덜 걸어나왔어요
요즘 세상에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요...
진짜 얼굴만 잘 생겨서 하는 짓은 뭔지...
근데 ㅋㅋㅋㅋ 어젠가
심란해져서 동네 돌아다니는데
그 단장이 왠 여자분이랑 같이 스테이크 썰고 있더라고요
거기 꽤 유명한 맛집이거든요 분위기도 좋았고
그 분위기 다 망쳐버릴 겸, 진짜 창가에 다가가서 욕이라도 퍼부어주고 싶었는데...
다가가는데, 단장님이 앞에 계신 여자분 보면서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거예요...ㅠㅠㅠㅠ
또 바보 같이 기분 좋아져서는... 집에 오긴 했는데
아직도 연락 안 오는 걸 보면... 안 됐나봐요ㅠ
덕업일치의 기회인가 싶었는데...
팰리컨즈나 다른 구단은 전력분석원 안 구하려나
또 알아봐야겠어요...
아 근데 이런 후기 퍼지면 또 드림즈 욕 먹겠다 ㅋㅋㅋㅋ 혈연으로 꽂는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