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숲

이 글은 자동차 조작법에 대해 1도 몰랐다가 1주만에 간신히 기능시험에 합격한 토리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1. 실내 운전 연습장을 활용하자 


나는 30대인데 이 나이가 되도록 운전대를 잡아본 적이 없음. 다들 수능 끝나고 혹은 대학생 때 배운다는데, 나는 일단 시간적 여유가 없었음. 그리고 운전학원 강사들의 악명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그걸 버틸 자신이 없었음. 그래서 그냥 저냥 안 땀. 


근데 얼마 전부터 수영을 배웠는데 suv를 사서 여름에 주말마다 스킨스쿠버+수영 차박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로망이 생긴 거야. 당연히 면허부터 따야했지. 물론 운전 면허 학원 가면 바로 멘탈 털릴 거 같아서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가 실내 운전 연습장의 존재를 알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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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긴 곳임. 저 좌석이랑 핸들이랑 암튼 모든 건 실제 운전면허시험장 차량(구형 액센트, 아반떼 등등)과 똑같은 구조야. 실제로 큰 사고를 치지 않고도 차라는 공간+조작법에 내가 익숙해질 수 있다는 잇점이 있음. 나는 시동 거는 법도 몰랐던 상황이었어서 그것부터 교육을 받음. 그리고 기능시험까지 교육을 받고 합격했어. 여기까지 일주일(하루 2시간)이 걸림. 운전면허 학원을 가지 않고도 합격을 한 거야. 


2. 실내 운전 면허 시험장의 장점 


(1) 내가 원하는만큼 연습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실내 운전 면허 연습장은 기능+도로주행 패키지를 판매해. 이거는 합격할 때까지 하루 2시간씩 연습+교습을 시켜주겠다는 상품이야. 강습 시간 제한이 있는 운전면허 연습 학원에 비해 엄청난 장점이지. 


(2)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통 운전면허 연습장의 필기+기능+도로주행 코스가 70만원대더라. 실내 운전 연습장은 기능+도로 주행 코스가 대부분 35만원 정도였어. (Driving존, JDJ 모두 비슷) 이 가격에 무제한 연습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잇점. 


3. 단점


(1) 실제 자동차와는 차이가 좀 있음. 


아무리 똑같은 부품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시험장에서 자동차를 모는 거랑은 차이가 좀 있어. 나도 기능시험을 치면서 알게 된 거야. 근데 연습량이 많고 본인이 코스에 대한 팁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면 기능시험까지는 큰 문제가 없음. 


(2) 여기에도 개저씨는 있다 


운전 강사의 폭언과 불친절함 때문에 학원에서 스트레스 받은 경험 다들 있을 거야. 나도 그거 때문에 여기에 등록을 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저씨는 피할 수 없더라. 나는 2군데 학원을 다 다녔어. 첫 번째 학원에서 강사는 또라이 그 자체였음. 자기가 시범 몇 번 슥- 보여주고 나서 내가 알아서 연습하게 두고 또 1시간쯤 뒤에 와서 내가 배운대로 못하면 핸들이랑 내 팔 붙잡고 소리 지르더라. 시뮬레이터라 다행이지 그게 실제 자동차 핸들이었어봐. 바로 사고나는 건데 정말 이런 새끼도 운전을 가르치는구나 싶었음. 그리고 내가 한 번 보고 익힐 수 있었으면 실내 운전학원까지 왜 갔겠냐고 ㅡㅡ... 그래놓고 왜 나보고 긴장하냐고 뭐라 그러더라. 니가 윽박지르니까 긴장하지 개새야...ㅗ 결국 다른 학원으로 옮겨서 여선생님한테 배워서 합격함. 


(3) 1대 1 코칭이 어렵다 


보통 한 강사가 한 타임에 4~5명을 지도하더라. 운전학원처럼 계속 쳐다봐주고 있는 게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습득 속도가 느림. 



4. 실내 운전 학원 등록할 때 고려해야할 것 


(1) 처음부터 기능+도로주행 패키지를 무조건 등록하지 말 것 


운전학원 보다 아무리 저렴해도 35만원은 큰 돈이잖아. 근데 나랑 강사랑 안 맞으면 돈 날리는 건 똑같음. 물론 환불 규정이 있긴 하지만, 1시간당 2만 5천원~3만원을 차감한 후에 돌려주더라고. 그래서 이 학원이 나랑 맞는지 아닌지를 미리 알아봐야함. 그러려면 풀 코스를 끊기 전에 2시간짜리(약 5~6만원)를 시험 삼아 이용해봐. 강사가 나한테 어떻게 알려주는지 미리 간보기가 가능함. 운전학원을 이미 다니는 사람도 2시간만 시뮬레이터를 이용해볼 수 있어. 단, 어딜가나 선예약제임. 


(2) 환불 규정을 잘 살펴볼 것 


앞서 말한 것처럼 나랑 안 맞으면 옮겨야겠다는 각오도 해야함. 학원 측에도 이 사실을 고지하고 들어가야 그나마 나를 신경 써주더라. 운전은 한 번 보고 척해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습득하는 속도가 느리다고 그게 죄는 아니잖아. 근데 괜히 주눅들게 하고 수강생을 배려해주지 않는 거면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학원의 문제야. 자신을 탓하지 말고 그냥 강사를 바꿔달라고 하거나 학원을 옮겨. 이런 상황을 대비해 환불 규정을 주의깊게 보거나, 수강 문의할 때 환불 규정을 미리 알려달라고 하는 게 좋아. 


이 글을 쓴 이유는 나 같은 토리가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야. 운전면허 시험 그게 뭐가 어렵냐라는 시선 때문에 주눅들어 있지 말고 돈이 좀 더 들더라도 차선책을 찾아보면 분명히 길이 있으니까.  나도 남들은 그냥 다 통과한다는 기능시험을 일주일 동안 14시간이나 붙잡고 있어서 자괴감이 쩔었는데 어쨌거나 합격한 거잖아. 


도로주행도 일단 실내 연습장에서 A, B, C, D 코스에 대한 감을 익혀보려고. 그리고 시험을 보고 떨어지면 운전면허 학원에 가서 도로주행만 따로 들을 생각이야. 실내 연습장에서 예습을 한 거니까 아예 모르는 상태보다는 더 빨리 습득하겠지 ㅎ 물론 이중으로 돈은 더 들 수도 있지만 면허만 딸 수 있다면 난 상관없어 ㅠㅠ 


5. 보조교재로 유투브를 활용하자 


실내 운전 연습장을 다니면서도 분명히 해결이 안 되거나, 놓치는 부분이 있을 거야. 이런 경우 유투브에 운전 강습 영상을 참고하면 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더라. 제일 유명한 유투버는 미남의 운전교실, 폴리 아저씨야. 서울 기준 웬만한 운전시험장 시뮬레이션은 다 있으니까 많은 도움이 되더라. 


이런 지난한 과정을 거쳐 기능시험 합격하고 정말 펑펑 울었음. 물론 도로주행에 비하면 기능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잘 알지만 ㅠㅠ... 그래도 도로주행도 열심히 해보련다. 내 차를 끌고 여행을 가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화이팅 하자 ㅠㅠ... 



  • tory_1 2019.12.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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