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한해의 마무리’ 연기대상 시즌을 앞두고 지상파 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기대상은 방송사 간판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드라마의 한해 성적을 결산을 하는 자리다. 올해는 인기 드라마가 즐비했던 KBS는 물론 빈곤했던 MBC까지 지상파 3사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성적표를 뽑아들고 수상자를 선정해야 한다. 수상 적임지가 많아도, 적어도 고민일 수밖에 없다.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유력 대상 후보들을 미리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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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자존심 세운 KBS ‘풍년’
지상파 3사 중 올해 드라마에서 수확이 가장 큰 곳은 KBS다. 지난 3월 종영한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부터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지난 11월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까지 연이어 시청률 20% 대를 넘으며 드라마 시장을 주도했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입지가 넓어지며 닥친 ‘지상파 위기’ 속에서 이룬 쾌거다.
‘왜그래 풍상씨’는 막장이라는 혹평 속에서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인기의 중심 요소로 유준상의 연기가 꼽힌다. 유준상은 답답한 이풍상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포장했다. 출생의 비밀, 불륜 등 막장 요소가 난무한 극 속에서 유준상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연기가 감동을 이끌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 김소연의 연기도 돋보였다.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역시 출생의 비밀, 시한부라는 막장 요소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비난을 잠재운 것이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개연성 없는 전개 속에서도 김해숙, 김소연의 연기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동백꽃 필 무렵’은 임상춘 작가의 사람냄새 나는 대본을 공효진, 강하늘이 특유의 연기력으로 살려내며 23.8%라는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공효진은 편견에 갇혀 사는 여자 동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역시 공효진’이라는 평을 받았다. 강하늘은 그런 동백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순정남 용식을 구수한 매력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의 연기력으로 완성한 흥행이기에 공효진, 강하늘 역시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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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작품성은 있었지만…대상감은 ‘글쎄’
2019년 MBC 드라마는 다사다난했다. 시즌2까지 제작한 ‘검법남녀’부터 안판석 사단의 ‘봄밤’까지 작품성을 인정받고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작품은 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하기엔 성적표가 아쉽다. 최고 시청률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검법남녀 시즌2’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으로 제작됐다. 정재영, 정유미 등 시즌1 출연진이 그대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시청률도 시즌1(최고 시청률 9.6%)보다 높은 수치인 9.9%를 기록했지만 10%의 벽을 넘진 못했다. 다소 아쉬운 수치이긴 하나 2019년 MBC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었다는 점, 정재영의 깊이 있는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대상 수상자를 배출해낼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봄밤’의 한지민도 유력 후보다. 한지민은 오래된 남자친구 권기석(김준한 분)과 새로운 남자 유지호(정해인 분)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자주인공 이정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봄밤’이 최고 시청률 9.5%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은 만큼 한지민의 수상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타이틀롤 김동욱도 유력한 대상 후보다. 드라마는 시원시원한 전개로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김동욱은 액션, 노래, 춤까지 소화하며 ‘조장풍’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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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김남길 유력…지성·장나라 추격
SBS는 금토드라마의 강세가 돋보였다. ‘열혈사제’부터 ‘의사요한’, ‘배가본드’까지 코미디, 의학물, 액션을 넘나들었다. 여기에 후발주자 ‘VIP’가 가세하며 대상후보 라인업을 완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열혈사제’다. ‘열혈사제’는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 정영주, 안창환, 음문석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돋보였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김남길이다.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그리메상 최우수연기자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SBS 연기대상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는 지성의 활약도 주목할만하다. ‘의사요한’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 역을 폭발력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최고 시청률은 12.3%에 그쳤지만 지성의 연기는 빛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후속작 ‘배가본드’ 이승기도 마찬가지다. 액션에 도전한 이승기의 연기 변신이 ‘배가본드’의 큰 수확으로 남았다.
지난 10월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VIP’ 장나라도 대상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황후의 품격’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장나라는 ‘VIP’에서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의 외도를 알게 되며 무너지는 나정선의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상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http://naver.me/G9ATar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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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자존심 세운 KBS ‘풍년’
지상파 3사 중 올해 드라마에서 수확이 가장 큰 곳은 KBS다. 지난 3월 종영한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부터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지난 11월 종영한 ‘동백꽃 필 무렵’까지 연이어 시청률 20% 대를 넘으며 드라마 시장을 주도했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입지가 넓어지며 닥친 ‘지상파 위기’ 속에서 이룬 쾌거다.
‘왜그래 풍상씨’는 막장이라는 혹평 속에서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유지했다. 최고 시청률 2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인기의 중심 요소로 유준상의 연기가 꼽힌다. 유준상은 답답한 이풍상 캐릭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포장했다. 출생의 비밀, 불륜 등 막장 요소가 난무한 극 속에서 유준상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연기가 감동을 이끌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 김소연의 연기도 돋보였다.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한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역시 출생의 비밀, 시한부라는 막장 요소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비난을 잠재운 것이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개연성 없는 전개 속에서도 김해숙, 김소연의 연기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동백꽃 필 무렵’은 임상춘 작가의 사람냄새 나는 대본을 공효진, 강하늘이 특유의 연기력으로 살려내며 23.8%라는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공효진은 편견에 갇혀 사는 여자 동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역시 공효진’이라는 평을 받았다. 강하늘은 그런 동백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순정남 용식을 구수한 매력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의 연기력으로 완성한 흥행이기에 공효진, 강하늘 역시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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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작품성은 있었지만…대상감은 ‘글쎄’
2019년 MBC 드라마는 다사다난했다. 시즌2까지 제작한 ‘검법남녀’부터 안판석 사단의 ‘봄밤’까지 작품성을 인정받고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은 작품은 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하기엔 성적표가 아쉽다. 최고 시청률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검법남녀 시즌2’는 시즌1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으로 제작됐다. 정재영, 정유미 등 시즌1 출연진이 그대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시청률도 시즌1(최고 시청률 9.6%)보다 높은 수치인 9.9%를 기록했지만 10%의 벽을 넘진 못했다. 다소 아쉬운 수치이긴 하나 2019년 MBC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었다는 점, 정재영의 깊이 있는 연기가 호평을 받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대상 수상자를 배출해낼 유력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봄밤’의 한지민도 유력 후보다. 한지민은 오래된 남자친구 권기석(김준한 분)과 새로운 남자 유지호(정해인 분)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자주인공 이정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봄밤’이 최고 시청률 9.5%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은 만큼 한지민의 수상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타이틀롤 김동욱도 유력한 대상 후보다. 드라마는 시원시원한 전개로 통쾌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김동욱은 액션, 노래, 춤까지 소화하며 ‘조장풍’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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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김남길 유력…지성·장나라 추격
SBS는 금토드라마의 강세가 돋보였다. ‘열혈사제’부터 ‘의사요한’, ‘배가본드’까지 코미디, 의학물, 액션을 넘나들었다. 여기에 후발주자 ‘VIP’가 가세하며 대상후보 라인업을 완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열혈사제’다. ‘열혈사제’는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 정영주, 안창환, 음문석 등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돋보였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김남길이다.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그리메상 최우수연기자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SBS 연기대상도 수상 가능성이 높다.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 불리는 지성의 활약도 주목할만하다. ‘의사요한’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차요한 역을 폭발력 있는 연기로 표현했다. 최고 시청률은 12.3%에 그쳤지만 지성의 연기는 빛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후속작 ‘배가본드’ 이승기도 마찬가지다. 액션에 도전한 이승기의 연기 변신이 ‘배가본드’의 큰 수확으로 남았다.
지난 10월 첫 방송된 수목드라마 ‘VIP’ 장나라도 대상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황후의 품격’으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장나라는 ‘VIP’에서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남편 박성준(이상윤 분)의 외도를 알게 되며 무너지는 나정선의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대상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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