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 일본거주톨인데 일본 서브컬쳐 문화평론가가 어떤 강연에서 한 얘길 들었거든
요즘 일본에선 버츄얼 아이돌, 버츄얼 유투버 유행하잖아
쓰리디 모델링 미소녀 외관으로 활동하는데 안에 있는 사람은 아저씨일 수도 있다고
이런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서 드디어 남자들이 은밀하고도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미소녀가 되고싶다' '미소녀로서 인생을 살고싶다' 라는 욕망이 이런 공공장소에서 이뤄지는 시대가 온 것 같아서
소름끼치기도 하고 솔직히 약간 흥분되기도 한다는 뭐 그런얘기였거든 (아저씨 문화평론가였음)
난 그 소릴 들으면서 헐.. 미소녀랑 사귀고 싶은 게 아니고
자기가 직접 미소녀가 되고싶어하는 남자들이 있었구나 하고 놀랐었어
그리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까 은근 납득 됨 ㅋㅋㅋㅋㅋ 그동안 내가 인터넷에서 봐왔던 남자들을 떠올리며..
그리고나서 블랙미러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에피소드를 봤는데
그럼 게임 여캐를 플레이하면서 게임 여캐의 몸으로
남사친 친구의 게임 남캐랑 섹스를 하는 저 인물의 섹슈얼리티나 젠더 아이덴티티는 대체 뭐인거지?? 하고 혼란스러워했었거든
근데 문득 그때 강연 내용이 생각나고 그러더라고
뭐 그냥 해석의 한 갈래일 뿐이고 그 캐릭터가 미소녀여캐로서의 삶을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어떤지는 모를 일이지만 ㅋㅋㅋㅋ
사실 나도 딱히 이 에피소드를 그런 맥락으로 해석하는 건 아닌데.. 그냥 곁가지로 생각이 뻗다보니까 그 얘기가 생각났어
난 그동안 온라인게임 넷카마(여자인척 하는 남자 플레이어)들이 그냥 관심받고 싶어서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깊숙히 생각하면 어쩌면 미소녀로서의 (여자라기보다는 미소녀 ㅋ.. ) 아이덴티티를 구현하고싶었던 걸수도 있겠다 싶은걸
스트라이킹 바이퍼스 보면서 새삼 다시 생각했어
+ 이 에피에 대해서 아시안 인종차별적이라고 느꼈던 딤토 톨들의 의견들에 동감한다능...
여캐가 싸울때 흘긋흘긋 팬티나 허벅지 보이게 하는 거 ㅋㅋㅋㅋㅋ
일본 필두로 메이저 게임사들이 게임에서 여캐 자꾸 꼴리게 셀링하는 거에 영향받았다고 생각함
+혹시나 해서 노파심에 덧붙이지만 트랜스 젠더 혐오적 흐름의 글이 되지않길 바람..
내 글에도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면 말해주라
근데 난 미소녀가 되고 싶은 마음이라기 보다는 내면에 깔린 여혐(된장녀 사넬녀)를 보고 자기가 미소녀가 되서 꿀빠는 여자가 되고 싶은 거 같은 생각이 들어.
어차피 그래봤자 자기들이 진짜 여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면 절대 하고싶지 않을 것들이 넷카마 같은거 하는 듯.
진짜 성소수자라면 좀더 조심하고 상처받을 짓 하지 않을테고 개중에 좀 도라이 같은 애들이 여장하고 몸파는 짓 하겠지만... 무튼 난 여혐이 기반이라고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