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함께 파리에 가자
스물한살 뜨거운 연애를 하던 어느날 츠지히토나리의 책을 읽었다.
서른하나가 되어버린 지금은 그 책의 내용은 커녕, 작가조차도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책의 제목이 너무 좋았고, 20대가 가기전에 꼭 에펠탑에 가야지 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취업을 하고, 딱 3년만 근무하고 장기여행 가야지 라고 계획했지만,
스물아홉살, 나는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만 2년이 지난뒤 퇴사를 택했다.
퇴사 일주일 뒤, 나는 파리로 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파리에서 하루 잠을 자고 나는 곧바로 런던으로 향했다.
되게 많은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마땅히 올릴만한게 없어서 내 취향인 사진들만 추려서 올려볼게,
나에게는 여행하던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될테고, 토리들에게 즐거운 사진 구경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럼 시~작!
진짜 좋은 카메라들이 삼각대에 올려져서 막 사진 찍고 있는데
쭈글시게 미러리스들고 한컷 찍고왔어
구름 몽글몽글하고 딱 런던 날씨
무려 30분도 안되서 뒤바낀 하늘
변덕쟁이 날씨 같으니라고
공원에서 한숨자고 일어났더니 이녀석이 바로 눈앞에 ....
그리고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첫날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 너무 잘봤어 대리만족 제대로 했당 나도 빨리 시험붙어서 여행가고싶다ㅠㅜ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