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좀 된 일인데

늦은 시간에 조깅하러 공원 나감

11시 반쯤 돼서 아무도 없더라


한바퀴 달리고 있는데

엄청 인심 좋아보이는 푸근한 아주머니가

커다란 검은개랑 천천히 산책하고 계심

조깅하면서 종종 본 분이었는데

밤늦게 아무도 없어도 꼭 강아지 끈하시고 조용조용 산책하시는 분..


코스 돌아서 그 아주머니랑 다시 마주쳤는데

무슨 앙칼져보이는 다른 중년 아줌마가 삿대질하면서

화내고 있는거야 ㅋㅋ

늦은 밤에 여자혼자 개 끌고 돌아다닌다고 (????? 먼..소린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소리 빽빽지르면서 삿대질잼..


그 푸근해보이는 아줌마가 만만해서 괜히 시비턴 거 같았음

약간 머리 이상한가 싶었던... ..

좀 멀리서 멈춰서서 말려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면서 가까이 갔더니

그 푸근해보이시던 분이 언뜻 나 보고

"잠깐 우리 개좀 잡아줄래요? 아가씨, 미안해요" 이러고 끈 넘기심


네네?? 네네;; 괜찮으세요? 이러고 줄 잡고 있는데

검은 강아지 몸집 짱큰데 겁먹어서 덜덜 떨고있더라 ㅜㅜ

와중에 난 강아지 만질 기회 생겨서 쭈그리고 앉아서 쓰담쓰담.. 아이좋아..


근데 갑자기 그 푸근한 아줌마가 주머니에서 핸드폰 끄내더니

땅바닥에 그걸 패대기침 ㅁㅊ..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ㅁㅊ ㅋㅋㅋ 개놀람.. 아주머니....?


졸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후웁 숨들이쉬기) 아아~~~~~~~~니 이 망할쌍년이 어디다대고 삿대질이야!

니만 ㅈㄹ할줄 알아? 어?! 얌전히 산책하고 있는데 어어디서 어린년이 혼자 싸돌아다니면서 (말도 안 되는 걸로 시비털기 미러링잼)

%@@$%@% (온갖 놀라운 험한쌍욕)


그 시비턴 아줌마 좀 놀래서 조용해졌다가 다시 꿍얼꿍얼

개가 커서 위험하다는 둥 밤늦게 개끌고 다니지 말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함


푸근아주머니(더이상 안푸근) 말 똑바로하라고 소리지르면서 다음에 또 마주쳤는데

이 ㅈㄹ하면 개가 아니라 내가 물어죽일줄 알라고.. 죽고싶으면 또 ㅈㄹ해보라고.. 어어디 마주치기만 해보라고 죽여놀테니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비턴 아줌마 계속 꿍얼꿍얼하더니 핸드폰 꺼내들고 전화받는척하면서 도망감..


심심한 도라이가 시비털었다가 개도라이 만난 격..

난 벙쪄서 + 개가 귀여워서 쓰담쓰담하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푸근아주머니 폰줍고 도로 오시더니 다시 세상없이 푸근한 페이스로

"아가씨 미안해요..^^ 못볼꼴 보게 했네.. 내가 참다참다 오늘은 못참겠어서 어휴~~"

전에도 여러 차례 이유없이 시비털었다고 설명해주심 꼭 늦은 밤에 저런다고..

"아가씨 다시 달려가요~~ 미안해서 어째 고마워요"


내가 개가 무서웠는지 떨었다고 하니까

얘가 이렇게 커보여도 이제 한살 반이라고.. 아직 지가 애긴줄 알아요~ ^^ 하시면서

까미야 놀랐지 이리와 하고 번쩍 안아들고 유유히 사라지심

음.. 내 몸통만한 수컷 강아진데 까미.. 귀엽군..


그 이후에 늦은밤에 조깅하면서 두어번 봬서

목례하거나 잠깐 떠들거나 했는데

그 아줌마 또 마주쳤냐고 여쭤봤더니 이제 안온다고.. ㅋㅋㅋㅋㅋ


소심한 편인데 푸근아주머니보고 꽤 많은 것을 배움

나도 강아지 산책시킬때 똥 치워도 ㅈㄹ 오줌만 싸도 ㅈㄹ하는 시비쟁이들 종종 봤는데

내 안의 도라이를 깨울 필요가 있겠다는 깨달음..

"다음에 마주치면 개가 아니라 내가 물어뜯어 죽여놓을 줄 알라"

저 말이 안 잊혀진다.. 나도 써먹어야지.. (끄적끄적)

  • tory_1 2018.09.19 14:2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05 02:15:28)
  • tory_2 2018.09.19 14:27

    역시 또라이에게는 극악의 방법이 최고!!! 사이다 마신기분이야 ㅋㅋㅋㅋ 

    푸근아주머니 넘 조으시다... ㅋㅋㅋㅋ 개가 떨었다니 ㅜㅜ 불쌍... 

  • tory_3 2018.09.19 14:28

    아오 속이 다 시원하다!!! 

  • tory_4 2018.09.19 14:28
    속이 다 후련하네. 하지만 핸폰은 아까우니까 딴거 뭐 깰만한 걸 소지하고 다녀야겠다. 던지면 소리 크게 나서 기선 제압할만한 거 뭐가 있을까....
  • tory_5 2018.09.19 14: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가씨 다시 달려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기다 ㅋㅋㅋㅋ 

  • tory_6 2018.09.19 14:33
    http://img.dmitory.com/img/201809/3zg/Rlf/3zgRlfY8qA4qKCCiAEOkGk.jpg
  • tory_56 2018.09.21 12:5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58 2018.09.22 15: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상쾌

  • tory_7 2018.09.19 14:35

    푸근아주머니(더이상 안푸근) <-여기서 빵터짐 ㅋㅋㅋ와 아주머니 진짜 너무 사이다....

  • tory_60 2018.09.30 23:34
    푸근아주머니(더이상 안푸근) 나도 이거 복사해서 내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8 2018.09.19 14: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이다......
  • tory_9 2018.09.19 14:48
    왘ㅋㅋㅋㅋㅋ 진짜 멋쪄 이게 바로 걸크러쉬인가!! 토리 글 흡입력 있어서 혼자 막 터지면서 읽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이다사이다♥
  • tory_10 2018.09.19 14:50

    속시원해 ㅋㅋㅋㅋ 나는 개 이제 안키우고 있는데 대형견 키우는 견주들 팔로우하는데 여자 혼자 산책시키면 그렇게 온갖 도라이들이 와서 시비걸고 때릴려고 한다고...하는 글 올라오는거 볼때마다 정말 속상했는데 ㅠㅠ 아저씨들이 개델고 다니면 또 암말도 안하면서..


    간만에 속시원한 후기 그 아주머님도 얼마나 많이 시비털렸으면 참다참다 폭발


  • tory_10 2018.09.19 14:59

    스크랩해뒀다가 가끔 한 번씩 봐야지 ㅎㅎ

  • tory_11 2018.09.19 15:02

    사이다...ㅠㅠb  아주머니 너무 멋져.....☆

  • tory_12 2018.09.19 15:15
    그 강아지 되게 든든했겠다ㅎㅎㅎㅎ
    나쁜악당한테 지지 않고 이겨버리는 쥬인님~♥
    까미는 푸근아주머니 완전 리더로 의지할듯ㅇㅇ
  • tory_13 2018.09.19 15: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7/26 08:35:08)
  • tory_14 2018.09.19 15:39
    까미 바들바들 대다가 다시 기분 좋아졌겠다ㅋㅋㅋ
  • tory_15 2018.09.19 15:47

    존나 사이다 냉수 한 사발 들이킨 것 같네 아주머니 걸크러쉬 쩐다 완전 멋있어b  

  • tory_16 2018.09.19 16:32

    아주머니 멋져!!

  • tory_17 2018.09.19 16:46

    너무 멋지다 >< 나 중형견키우는데 어떤 여자가 우리개만 보면 씨발씨발거려... 나도 옆에 개 잡아줄 사람있으면 꼭 이래야지... 꿀팁이다.

  • tory_15 2018.09.19 23:21

    내가 잡아줄게!!

  • tory_18 2018.09.19 17:31

    개썅 사이다네ㅋㅋㅋ

    진짜 토리가 있어서 다행이다.

    개 때문에 대응 못 하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더라고.

    개를 믿을 만한 사람한테 맡겨놓고 되로 받고 말로 퍼붓기!

  • tory_19 2018.09.19 18: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11/03 00:53:59)
  • tory_20 2018.09.19 18:3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7 11:48:26)
  • tory_21 2018.09.19 18:43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속시원하다 나도 다음에 그래봐야겠닼ㅋㅋ
  • tory_22 2018.09.19 20:12
    와 사이다다 진짜 ㅋㅋㅋㅋㅋ 혐오감정 숨기지 못하고 막 표출하는 사람들 늘어만 가는데 이 방법 최고다 ㅋㅋㅋㅋㅋ 진상에게 개쌈마웨진상을 보여줘야하는구나 ㅋ
  • tory_23 2018.09.19 20:49

    아오 만성체증이 내려간 기분!!!!!! 푸근한 아주머니 화이팅!!!

  • tory_24 2018.09.19 22:16
    아오 속시원해!!!
  • tory_25 2018.09.19 22:27

    개가 아니라 내가 물어죽일줄 알라고 ㅋㅋㅋ 존나 시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26 2018.09.19 22:43
    행드폰 안깨졌을까?!! 걱정 ㅋㅋㅋㅋㅋ 시원하다
  • tory_27 2018.09.19 22:54
    머머머멋있으십니다! 반했습니다! 내가 뵙는 날이 오면 이리 말하겠어
  • tory_28 2018.09.19 23:47
    와 진짜 사이다ㅋㅋㅋ
  • tory_29 2018.09.20 00:07

    멋있어 ㅋㅋㅋㅋ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속이 시원하다

  • tory_30 2018.09.20 01: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핸드폰은 왜 던지신거지?? 안 깨졌어?ㅜㅜㅜ
  • tory_31 2018.09.20 01:39
    (더이상안푸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32 2018.09.20 02:41

    큰개 키우는 분들은 일부러 밤에 산책 시킨 다던데.. 강아지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타인 배려해서 사람없는 시간에 나오는 것 까지 저러면 어쩌란 거지... 무튼 대처 진짜 잘하셨네 ㄷㄷ... 까미..이름도 귀엽다 ㅋㅋ

  • tory_33 2018.09.20 03:13
    핸드폰은 왜 던지신....
  • tory_34 2018.09.20 03:19
    핸드폰은 기선제압 아니었을까ㅋㅋㅋㅋㅋㅋㅋ효과는 좋았을 것 같다
  • tory_35 2018.09.20 04:03

    오호 하나 배웠다ㅋㅋㅋㅋㅋ 나도 시비털리면 저러케 해야지ㅋㅋㅋㅋ

  • tory_36 2018.09.20 04:47
    아 속시원해
  • tory_37 2018.09.20 07:37
    얌전히 산책하는 사람에게 시비터는 심리는 뭔지 참 이해를 못하겠다... 아줌마 존멋!!!
  • tory_38 2018.09.20 07:48
    비싼 핸드폰 던진건
    나 지금 눈에 뵈는게 없다
    양손다 자유롭다 머리끄댕이 잡아불까
    뭐 요런 시위?
    그래도 겁만줬더니 상대방이 달아나서 다행이다.
  • tory_39 2018.09.20 08:16
    와 나도 배우고 싶은 멋진 어록이다((((소심냔))))
  • tory_40 2018.09.20 08:27
    아주머니 댑악 너무 멋지다...bb최고최고짱체고...
  • tory_41 2018.09.20 10:17

    오오....오오오오.....!!! 버리는 기기 뭐 하나 들고 댕겨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선제압

  • tory_42 2018.09.20 10:21

    특히나 아줌마,아저씨,할머니,할아버지들이 존나 시비털고 지랄해 ㅡㅡ 덩치큰남자가 강아지 끌고가면 암말 안하면서


  • tory_43 2018.09.20 10:4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08 21:16:03)
  • tory_47 2018.09.20 12:05

    33333 그니까 ㅜㅜ 길냥이 밥주는 마동석같은 남자 마주쳐도 욕할거냐고..

  • tory_53 2018.09.21 06: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8/25 15:45:59)
  • tory_44 2018.09.20 10:40
    역시 지랄할땐 개지랄로 받아쳐야해
  • tory_45 2018.09.20 11: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10:28:42)
  • tory_48 2018.09.20 12:17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46 2018.09.20 11:15

    아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 사이다셔ㅠㅠㅠㅠㅠㅠㅠ

  • tory_49 2018.09.20 19:34

    못 쓰는 액정 깨진 휴대폰 상시 휴대하다가 또라이 만나면 이때다! 냅다 패대기쳐야겠다 ㅎㅎ  

  • tory_50 2018.09.20 22:42
    나도 못쓰는 핸드폰 주머니에 넣고 여차하면 바닥에 패대기치고 시작해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51 2018.09.21 02: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18 12:41:28)
  • tory_52 2018.09.21 03:57

    개사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속시원하다 왜 가만히 있는데 시비걸고 있어???!!!!!

  • tory_54 2018.09.21 09:45

    넘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냉장고 다녀온듯 시원함

  • tory_55 2018.09.21 12:39

    ㅋㅋㅋㅋㅋㅋ아 사이다~~~

  • tory_57 2018.09.22 02:33
    아 너무 멋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
  • tory_59 2018.09.22 23:30

    옛날에 다음에 연재됬던 도베르만 키우던 만화에서도 그런내용 본적 있음

    산책다니면 시비터는사람 많은데 남자한텐 안그런다고....

    푸근아줌마 멋있닼ㅋㅋㅋㅋㅋ

  • tory_61 2018.10.01 14:58

    아니 하다하다 산책을 하는걸로 쥘알들을 한단말이야? 이런 미친 거리가 다 지네 집인가 염병을 하고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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