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식물
일단 난 재택근무라 집에 있는 시간도 길고, 집에 잔디로 된 마당도 있어. 원래도 매일 조깅하러 밖에 나가는 편이고.. 이런 것만 보면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내가 과연 좋은 주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때문에 계속 망설여져..

여기는 다들 강아지 한마리씩은 집집마다 있어서 나도 막 키우고싶어, 뽐뿌가 온다해야하나! 게다가 혼자 이민온거라서 더 외로워.. ㅜ 난 여기에 가족도 친구도 없으니까 ㅜ

유기견 센터에도 한달에 두세번 정도 다녀왔고, 그때마다 귀여운 강아지를 보면 입양할까 싶다가도 내가 과연 좋은 주인일까 싶어서 마음을 접게 되고.: 이런 고민만 벌써 1년째 하고 있어.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내가 고등학생때 엄마가 말티즈를 분양을 받아왓었는데, 처음 생긴 강아지에 넘 행복해서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었었어


그렇게 분양받고 일년정도 지났어.내가 그때 고2 막학기라 수험때문에 좀 많이 예민해졌었거든 근데 강아지가 보이는 그 사랑이 갑자기 너무 부담스러워서 귀찮아지는거야.. 자기 좀 봐달라고 안기는것도 귀찮고.. 오줌똥 이리저리 싸는것도 짜증나고 짖는것도 방해되서 싫었어ㅜㅜ


싸패가 아닌걸까 진지하게도 생각했었음ㅜㅜ


물론 고3때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다른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생길텐데 과연 배변문제나 다른 실수를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있을까 싶어 ㅜㅜ



과연 개를 키워도 되는걸까? 넘 고민된다 ㅜㅜㅜ 만약 내가 준비가 안된것 같으면 따끔하게 키우지말라고 조언해줘
  • tory_1 2018.05.17 15:35
    귀찮아도 개를 위해서 산책나가구 개한테 좋다는건 다하거든.. 책임감? 인가.. 죽을때까지 책임질수있으면 키워
  • tory_2 2018.05.17 15:42

    15-20년 육아 한다고 생각하면 돼.

    아이는 적어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곁에서 봐주고. 그 이후는 손이 덜가지.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라도 하니까 병원 대려가면 되고.


    그런데 강아지는 아프다고 얘기 못하니까 항시 지켜봐주고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야해.

    2-3살까지는 강아지때는 귀엽지만. 3-10살은 그냥 정때문에 키우고. 10살  이후 병들고 치매 걸렸을때는 정말 힘들어.

    그리고 비용도 비용이고..

  • tory_3 2018.05.17 15:4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26 19:44:27)
  • tory_4 2018.05.17 15:50

    나중에 늙고 병들었을 때 생각해봐

    눈병같은 경우에도 하루에도 몇 시간 간격으로 점안액 넣어줘야 하기도 하고

    나이 먹으면 똥오줌 가리키는 커녕 서서 싸주기라도 하면 다행이고 그럴 때가 올텐데....

  • tory_5 2018.05.17 15:51
    음...유기견 센터에 프로그램을 알아봐 한 개랑 1대 1로 붙여줘서 반쯤 돌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있을테고 아니면 임시보호에 해당하는 활동도 가능한 곳이 있을거야. 실제로 해보는게 좋지. 책도 많이 보고 더 생각해봐
  • tory_6 2018.05.17 15:51
    아기때 귀엽다고 이뻐해주다가 점점 클수록 애를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동안 아이는 혼자 늙어가고, 어느날 갑자기 애가 뭔가 이상해져서 병원갔더니 불치병에 걸려있고, 뒤늦게 온갖 정성을 쏟지만 병원비 부담으로 최상의 치료엔 한계가 있고, 병수발하느라 점점 지쳐가다가 눈물콧물 쏟으며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아이 얼마전에 떠나보냈어.

    난 다신 못키워. 키우기 전에 본인 스스로 책임감 있는 사람인지 돌아봐야돼.
  • tory_7 2018.05.17 15:5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7/28 10:52:36)
  • tory_8 2018.05.17 16:09
    강아지 견생에서는 토리가 다야. 토리는 다른사람하고 얘기하고 밥도먹고 친구들하고 카톡하고 커뮤도 하는데 강아지는 오직 너뿐이야. 근데 그렇게 애정을 갈구하는게 귀찮다면 ..그러면 그냥 키우지말라고 하구싶어...

    아이가 건강하면 좋지. 근데 모르는거야. 우리애도 4살인데 다쳤어. 대략 10년정도는 더 살텐데 그 동안 내가 똥오줌 다 받아줘야해. 시간마다 똥이 배에있나 확인하고 쉬도 배 눌러서 뉘어주고.. 이런거 귀찮지않을수있니? 밥이 마음에 안들어서 몇번씩 새로운 사료 사주고 테스트해보고 할수있겠니?.. 사랑을 갈구하고 배변패드 갈아주는것보다 더 힘든 상황일때 감당할수있을지 그것도 중요하다 생각해...

    그리고 강형욱 훈련사가 한 말인데, 난 이말듣고 너무 울었거든? 강아지들은 주인의 우울감을 다 받아주고 대신 가져간다고. 그래서 아이들이 힘들어한다고.
    혹시 토리가 스트레스받거나 힘들때.. 귀찮다고 짜증내는건.. 토리도 강아지도 너무 슬플거같아.
  • tory_9 2018.05.17 16:19
    나도 솔직히 가끔 귀찮아 ㅠㅠ 산책 매일 하는데 너무너무너무 귀찮으면 가끔 하루빼먹기도 함(1년에 한 두번 정도지만;;)
    근데 일단 데려온 아이고 진짜 식구같다고 느껴져서 귀찮고 짜증나더라도 항상 잘해주려고 노력하는거지. 애 키우는 엄마도 가끔 본인 배에서 낳은 애가 귀찮다는데..
    적어도 책임감 가지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 노력을 할 마음가짐도 가지고
  • tory_10 2018.05.17 16:2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9/21 09:48:42)
  • tory_11 2018.05.17 16:25
    임보부터 하는 게 어떨까
  • tory_12 2018.05.17 17:21

    강아지가 나이들고 아플 때 수발들 생각부터 하는게 맞는거 같아. 윗토리들 말처럼. 그냥 외롭다고.. 주변에서 키워서 나도 한번.. 이런 생각으로 데려오면 강아지도 토리도 많이 힘들거 같다. 

    전에 웹툰에서 봤는데 사람한테 애완동물은 긴 생의 일부지만 애완동물에게는 평생 전부라고. 

    이 얘기 듣고 많이 울었는데 우리집 강아지에게 미안해서.. 토리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아. 정말 오롯이 생명을 책임질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 데려와도 좋지 않을까? 아직은 아닌 것 같아.. 

  • tory_13 2018.05.17 17: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30 10:15:37)
  • tory_14 2018.05.17 17:35

    그 때와 지금의 생각이 다르다면 안 키우는 게 맞다고 봐.

    모든 동물들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3~5살짜리 아기야. 그런 아이를 10~20년 동안 돌봐야 해. 나이들면 거동 힘들고 치매도 오고 암도 와. 사람이랑 똑같아. 그런데 걔들은 자기 자신이 왜 아픈지도 모르고 그저 주인에게 모든 걸 의탁해야 하지.

    그걸 생각하고 미리 돈을 모아놓고 마음의 준비를 해도, 그 때가 닥치면 힘들어. 아무리 동물 예뻐해도 이 상황이 오면 감당하지 못하고 유기하거나 바로 안락사 시켜버리는 사람들 참 많더라.

    나는 토리가 좀 더 생각하고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 W 2018.05.17 22:15
    웅 나도 토리들이 언급한 문제로 입양 고민을 일년동안햇던거야 ㅜㅜㅜㅋㅋㅋ 만약 입양할 생각이면 새끼강아지대신 성견 입양할 생각이었고.. 토리들 정성스런 댓글 보니까 차라리 강아지 산책 알바라도 해볼까 생각중이야. 돈도벌고 귀여운 강아지들이랑 놀 수도 있고 ㅎㅎ 정성스럽게 긴 댓글 남겨준 토리들 모두 너무 고마워! 언젠가 내가 좀더 정서적으로 성숙해지고 준비가 됐을때 강아지를 키울 수 있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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