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지 소설 대부분 좋아하긴 하는데 특히 유우지표 짝사랑물 좋아하는 나톨은 이 작품 단 권이란게 너무너무 슬펐거든 ㅜㅜㅜㅜ
단권으로 나오기엔 세계관도 너무 아까웠고 숲을 연상시키는 배경묘사, 공수 감정교류나 그 유우지 작가 특유의 잔잔하게 흐르는 스토리도 좋았어. 확실히 유우지는 잔잔물도 굉장히 몰입감 있게 쓰는 작가라고 느꼈어
수는 붕족(새) 공은 용족(뱀?용)인데 오랫동안 두 종족간 전쟁이 끝나고 두 종족사이에 평화협정 비스무리 상태가 되었는데 수는 날개를 다쳐서 교관으로 수는 생도로 만나는 이야기야.
인물설정은 전형적인 유우지표야, 능력있고 무뚝뚝하고 단정한 교관수와 비밀많고 세상사 무관심해 보이는 생도공! 솔직히 이거 읽으면서 새랑 용이랑 조합이라서 상상력 부족한 내 머리로 공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질 않았는데 읽으면서 천사날개를 가진 수를 상상하면서 읽었어ㅋㅋㅋㅋㅋ 실제로 수네 집에서 공이 수 날개에 푹 파묻혀서 부비부비하는 장면이 이 소설에서 제일 설레고 인상적이었어
일단 수가 먼저 훈련생인 야율(공)을 짝사랑하게 되고 어떤 사건으로 인해 공에서 감정을 들켜버리는데, 수가 들킨 상황에서도 당황하지않고(겉으로는) 도도하게 대응하는 것도 난 좋았어 ㅎㅎㅎㅎ
가랑비에 옷 젖듯이 야율이 서서히 사화현에게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잘 그려낸 소설이라고 생각해
작가님은 옴니버스 형식이라고 하셨는데 내가 보기엔 옴니버스 형식은 아닌거 같고 각 챕터가 잘 나눠진 소설 같아. 잔잔물인데도 그래서 그런가 술술 잘 읽혔던 소설이야.
수가 숲이라면 공이 바다라는 이미지가 연상이 되는 소설이야. 끝없이 펼쳐지는 숲을 상상하게 하는 작품이라 진짜 유우지는 유우지다라고 느꼈던 작품이었어. 글을 잘 쓰신다고 새삼 느꼈거든 ㅎㅎㅎ
그 유명한 아침짹?(고치안에서 3일동안 사화현 몸은 얼룩덜룩하고 녹초가 되었다는데....)숲바다 출간되고 동인계에서 새로운 '고치짹'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한 소설이기는 한데....그 3일간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구!! 당사자들만 아는 절륜함은 싫다고요ㅜㅜㅜㅜ 종이책으로 한 장도 채 되지않는 씬이라니ㅜㅜㅜㅜㅜㅜ 이 소설에서 아침짹만 빼면 기승전결이 잘 마무리된 꽉 찬 한 권이었어. 그래서 더 19금이 너무너무 아쉬운 소설이야ㅜㅜㅜㅜㅜ
외전증보가 된다니 씬을 기대해봐야겠어. 유우지도 맘먹으면 쎅텐까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씬을 쓰는 작가라서 ㅎㅎㅎㅎ
난 호톨이라 호리뷰 위주로 썼지만 전형적인 유우지 스타일이라 건조하고 담담한 문체가 안 맞으면 취향 아닐 수 있어. 굉장히 잔잔한데도 유우지 소설은 좀 그걸 몰입감 있게 쓰는 작가라 그게 맞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