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리 원작 팬이야. 권당 스무번씩은 정독한 거 같아.
근데 캐릭터 목소리들이 내가 상상한 것과 너무 달라서 동공지진;;
우선 재희가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 느낌이랑 달라서 좀 그랬던게
나는 원작에선 재희도 사실 재우 못지않게 성깔 좀 있는 캐릭터로 읽혔었거든? 근데 배경과 상황이 재희를 올곧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야(전지적 나토리 시점)
그러면서도 불현듯 재희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들이 좀 매력적이고 인상에 남았는데
전승화 성우는 그냥 끝까지 죄책감 안고 가는 맥없고 착한타입 같이 느껴져서 너무 평면적이고 밋밋했어ㅜㅜ
차기자가 말했듯 "성질이 모나고 걍팍한데다 너울가지도 없고 쓸데없이 경계심만 높은" 강재희는 어디??
차학윤도 좀 아쉬웠던게 성우분 목소리에 왜케 숨이 많이 들어간 거 같지? 공기 반, 소리 반 느낌 뭐야;;
차기자 대화가 좀 딱딱하긴 해도 이게 매력인데 그 느낌이 너무 안살고 화낼때도 띄어읽기 너무 칼같으셔서 거슬리고 감정을 담아 대차게 대사를 뱉는다기 보단 좀 루즈하게 뱉으시면서 좀 고루해졌어ㅜㅜ대사 뱉는 속도도 "세월아~네월아~"하는 느낌? 내가 성격이 급해서 그렇게 느끼나ㅜㅜ
아버지 대사 뱉는 호흡은 너무 경직되어 있는 느낌이 아쉬웠구..
이준모도 굉장히 끼부리는 능구렁이 타입으로 생각했는데 하복현 성우는 너무 개구장이 느낌? 그래도 순도 이준모 캐릭대로 연기하면 좀 오글거릴 거 같긴해서 그나마 나을지도?ㅜㅜ
제일 실망인게 여사장.... 철없는 캐릭터 같아도 좀 연륜미 있고 호쾌하면서 똑쟁이 같은? 이미지였는데 왠 마담스러운 목소리가...
"오모~ 나초롬 젊고 미인인 사장이 오디쏘홍?"
"바루바루바루~~ 차→학↘윤↗↗↗↗"
아.....
목소리 톤도 너무 작위적인데다 콧소리 너무 과하고 어리광부리는 말투도 뜬금없어서 듣다가 도저히 괴로워서 넘겼어. 사장 캐릭터 워낙 매력적이라 좋아하기도 했고 사장이랑 재희 같이 있는 파트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정감가는 편이었던지라 기대했는데ㅜㅜ
초반에 씨어디자인 리플렛 인쇄 잘못되서 전직원들 대사 주고받는 부분에서 여사장, 하아...
내내 콧소리 홍홍홍홍 하고 내는 느낌으로 밖에 안들림
영화나 드라마에서 듣는 과잉된 더빙 목소리는 너무 매력적인데 드씨에서 듣는 건 진짜 괴롭다ㅜㅜ
근데 사실 다른 드씨들은 이렇게까지 불만을 뱉어 낸 적은 없었거든 그냥 다 무난하게 들었어
별로였어도 그냥 별로다..가 끝이었지 아 이거 캐릭터들이 이건 아닌데, 저건 아닌데, 왜 이렇게 연기하셨지 막 이렇게까지는 안따지고 들었거든
원작에 애착이 심했던 탓이었을까? 기대했던만큼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은 거 같아ㅜㅜ
개인적으로 블룸 "아카이브" 듣고 바로 들어서 또 격차 심하게 느낀 거 같기도 하구...
너무 불호의견인가;; 문제있으면 말해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