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로 사는 병이 있어서 이북 4권까지 다 사놨는데 1권 100페이지 읽었는데 갈수록 기분이 안좋아져
여주가 항렬이 훨씬 위인데 황제라고 새파랗게 어린 놈이 여주 결혼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할때부터 뭔가 좀 안좋았거든
어떤 책에도 내 딸이나 내 아들의 결혼은 몰라도 내 고모나 내 삼촌의 결혼마저 쥐락펴락하지 않지 않았나?
그것도 사전에 일언반구도 없이 자기 위치에 불리하다 싶으니 사기결혼을 시키려는 거잖아 그걸 자기 웃사람한테?
남주 여주 강제로 맺어주겠다는 작가의 의도말고는 어떤 이유도 납득이 안되서 껄끄럽더라
그래도 소설적인 장치라고 생각하고 일단 넘어갔어
그런데 남주한테 지난 사랑이 있네요 그것도 황녀라고
황녀 개싸가지에 정부만 여럿둔 인간인데 아플때 간호좀 해줬다고 홀랑 넘어갔네 그렇게 쉬운 사람이 어떻게 결혼을 안했는지..
황녀 인성은 말 한두마디해도 철철 넘치도록 보이던데 남주가 마음접은 시점은 황녀 인성이나 짜증나는 태도가
아니라 황녀한테 정부가 여럿있는 걸 알았을때 였다는 거 보고 여기서 책을 한번 접었음
황제가 몇번 경고해준건데 그때까지 눈치한번 못챘다는 것도 어이없고 황녀한테 정부가 없었으면 그태도 그꼴에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거 아님?
거기서부터 남주라는 인간한테 1도 기대가 안됐어 애초에 난 남주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깨끗한 걸 좋아해서 그렇지 않은 경우
점수가 굉장히 박한데 그런걸 감수하기에 마페레 남주는 무매력 악감정이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정에서 제법 추천이 들어오고 인기가 있길래 내가 뒤를 안봐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몇페이지 더 봤어 덕분에 내가 본게..
엄마를 매춘부라고 놀린 사촌과 싸운 아들에게
"어머, 얘도 참, 내가 매춘부인건 사실이잖니. 그런 쓸데없는 일로 화를 낼 시간에 낮잠이나 자는게 낫겠다."
" 그럼, 엄마는 전하의 정부가 된걸 후회하지 않아. 덕분에 우리 귀한 왕자님을 얻었는걸"
이렇게 말하는 남주엄마(황제의 정부임)를 당차고 대범한 여자라고 표현하는 거였어
저걸 당차고 대범하다라... 남의 정부인게 그렇게 당당한 일인줄 난 평생 처음알았고...
이게 악역이나 지나가는 엑스트라도 아니고 남주엄마 서사라니..
이책 계속 볼 이유가 있을까?
백여페이지 읽는 동안 하차위기가 3번인데 한페이지도 못펴본 남은 3권을 버텨야할 필요가 있는지
진짜 궁금하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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