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
나가사키 여행후기를 썼던 토리야 헤헿
첫째날(나가사키시내): http://www.dmitory.com/travel/742038
둘째날(오바마-운젠): http://www.dmitory.com/travel/744271
나가사키인 사가아웃 여행 2박3일의 모토였던 1일1온천을 지키기 위해서 ㅋㅋㅋ
마지막날인 이날에도 나는 온천하러 갔징
<<우레시노>> 라는 온천마을인데 일본에서는 미인천으로 유명한 곳이야!
☆☆★★셋째날★★☆☆
이틀간 잘 쉬었던 카사블랑카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를 끌고 나가사키역으로 향했엉
나가사키 전철역의 맞은편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갔는데... 짐들고 가느라 힘들었다 ㅠㅠ
나가사키-우레시노 가는 버스는 나가사키-하카타 가는 버스에 포함되는 구간이라서 주말이라 사람들이 많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왔엉
미리 프린트해온 종이를 내밀고 카운터에서 지불하는 걸로 예약했으니 현금 주고 표를 받고 버스타는 곳으로!
매표소에서 버스타는 곳으로 가는 길은 지하통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지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해 ㅠㅠ 계단밖에 없어서 캐리어끌고가기 힘듦 ㅠㅠ 초록창 후기보니까 걍 지상에 버스들 나가는 그 길로 갔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나 소심한 토리.. 괜히 무섭자나여.... 그냥 질질 끌고 버스타는 곳으로 감 ㅋㅋㅋ
참참 그리고 나가사키에서 우레시노로 버스타고 갈 사람들은 주의해야할게 (하카타에서 우레시노로 내려오는 냔들도 마찬가지야!)
우레시노쪽에는 정류장이 "우레시노 버스센터"랑 "우레시노 인터" 이 두군데가 있엉
나가사키-하카다 노선은 한시간에 한두대 정도로 정말 많지만 우레시노 버스센터를 경유하는건 하루에 4대정도밖에 없었고, 대부분이 우레시노 인터만 경유해. 그런데 문제는 우레시노 버스센터는 온천마을 중심가지만 우레시노 인터는 정말 인터! 고속도로밖에 없는 외딴곳! 온천마을 중심가로 가려면 한적한 시골길을 30분여간 걷던지 택시를 타야하는곳!! 이라는 거야 ㅠㅠ
그런데 난 비행기시간이랑 공항가는 셔틀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침일찍 가야하는데 그 시간이 우레시노 버스센터 첫차보다 이른 시간이어야만 했던거지 ㅠㅠ 할 수 없이 나가사키에서 우레시노 인터로 향합니다............ 8시에 출발해서 우레시노인터에서 9시4분에 도착!!
그런데 막상 버스를 타보니 자리는 꽤 널널하더라 ㅋㅋㅋ 나 일본시외버스타면서 사람 꽉찬걸 못 봤던 것은 그저 일상인걸까, 나냔이 외진곳만 찾아다니는 걸까 ㅋㅋㅋㅋ 심지어는 예전에 쿠로카와에서 유후인가는 버스를 탔었는데 기사님 말고 나 혼자 탔었어 ㄷㄷㄷㄷ
난 일본에서 버스타면 보이는 시골 풍경들이 참 좋더라. 뭔가 정갈하면서도 한적한 느낌이라서 ㅎㅎ
여하튼 우레시노인터도착! 걸어갈까 택시탈까하다가 정류장옆에 대기중인 택시가 한대 있길래 택시를 타고갔지! 일본에서 나 혼자 택시라니 ㅠㅠㅠ 짱비싼 택시... 사실 난 기본료정도 나올 줄 알았는데 기본료에서 더 올라가더라 ㅠㅠㅠ 흐어엉 그래도 택시덕에 캐리어를 가지고 편하게 우레시노 버스센터까지 도착!
우레시노 버스센터 바로 옆에 인포메이션센터랑 코인락커가 있어서 캐리어를 우선 넣고 인포에서 지도를 몇장 챙기고 가려고 했던 해밀턴호텔까지 걸어갔엉!
우레시노는 당일온천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여럿 있는데 와라쿠엔이나 와타야벳소 같은 곳들이 유명해! 그런데 내가 해밀턴호텔을 갔던 이유는.. 우선 노천탕이 있으면서 아침에 당일온천을 할 수 있을것! 이란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이 몇 없었기 때문이지.
아무래도 료칸시설들이 많다보니까 손님들 체크아웃시간 이후로 당일온천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는 것 같더라공ㅎㅎ
이제 당일온천 손님 안 받는 다고 한다....??..... 이제 온천은 투숙객들한테만 오픈한다고....?? 이게 말이야 방구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멘.붕.
나 여기 가려고 나가사키에서 왔는데!!! 왜때문에 안 받음!!! 흑흑흐그흐그흐긓
멘탈이 나간상태로 다시 인포메이션으로 터덜터덜 걸어왔다고 한다.
나는 대체 왜 아침일찍 일어나 여기로 왔는가 ㅠㅠㅠㅠ
인포에서 당일온천가능 목록을 받고 (이 목록에 해밀턴호텔이 그대로 표시되어 있더라 부들부들.... ) 다시 또 고민을 했어!
1. 노천이 없지만 빨리 오픈하는 시볼트탕으로 갈 것인가
2. 노천이 있지만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요시다야 료칸으로 갈 것인가
나의 결정은 2222222 난 노천탕을 포기할 수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천이 최고야!짜릿해!멋져!
불안해서 직원한테 오늘 노천 히가에리플랜을 받냐고 전화해달라고 부탁했엉 ㅋㅋㅋㅋ 구글 번역기를 보여줬징!
오늘 당일온천을 한다는 확답을 받고 10시반 오픈이 아직 좀 멀었길래 마을구경을 하고 온천하러 가려고 길을 나섰당
마을 중심가에 무료로 족욕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시간을 좀 보내고.
뜨뜻하게 발을 담그고 있는데 옆가게에서 녹차를 주길래 마시면서 세월아~네월아~ 하다가.
또 그 옆에 증기욕? 이란 게 있길래 발을 넣고 따뜻한 증기를 맞으며 시간을 보내고 오픈시간이 맞춰서 요시다야 료칸으로 고고고!!
첫빠다! 나혼자다! 오예!!!
전날의 운젠에서의 온천과 비교해서 나토리가 온천에 만족하는 기준이 뭔지 알게 되었엉
1순위는 나 혼자일것! 다른사람들있으면 뭔가 불편해 ㅠㅠㅠㅠ
3일간의 1일1노천만 세군데 중에서 마지막날인 우레시노에서의 요시다야료칸의 노천이 가장 좋았는데, 사실 여기엔 조그만 돌욕조같은게 노천탕의 다라서 진짜 쪼그만데 ㅋㅋㅋㅋ 그래도 나 혼자 다 차지하고 있으니까 이런 천국이 없더라 ㅠㅠㅠㅠㅠ
2순위는 적당한 온도! 너무 뜨거우면 노노노노... 오래 있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게 뜨뜻한 온도! 그리고 선선한 바람! 여기가 천국! 그런면에서 오바마는 족욕이긴 했지만 진짜 넘나 뜨거웠던 것ㅠㅠㅠ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3군데 중에서 우레시노가 온천물이 진짜 제일 좋더라... 물의 촉감부터가 달라 ㅋㅋㅋㅋㅋ 완전 미끄덩미끄덩거려! 왜 미인탕으로 유명한지 알겠더라는 ㅎㅎ
이렇게 적당히 노천을 즐기다 보니 시간이 좀 흐르고, 다른 사람이 하나둘 들어오길래 씻고 나갔엉 ㅋㅋㅋ
전날은 바닷가인데 날씨가 흐려서 슬프더니 내가 가는 마지막날은 왜일케 바람도 선선하고 하늘도 푸르고 맑음?ㅠㅠㅠ
진짜 기분 좋더라 헤헤헤ㅔ헿ㅎ
다시 인포쪽으로 걸어가서 점심은 인포 맞은편에 있는 식당 기신야에서 장어덮밥을 먹었엉! 관광팜플렛에 있던 집이었는데 맛있더라 ㅎㅎ 그리고 코인락커에서 캐리어를 찾고, 셔틀버스 정류장인 와라쿠엔 료칸으로 향했엉!
우레시노-타케오를 거쳐 사가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서 왔는데 단돈 5천원! 짱짱
그렇게 기분좋게 온천을 즐겼던 우레시노를 떠나서 사가공항으로!! 사가공항은........ 진짜 내가 이제껏봤던 공항중에 제일 작아! 국제선도 티웨이로 다니는 인천-사가 이 노선 하나밖에 없는 거 같더라 ㅋㅋㅋ 그리고 뭐 살거 있으면 출국심사 하러 들어가기전에 사세여 ^^.... 들어가면 게이트가 딱 하나있는데 거기 면세점이 구멍가게만한거 하나 있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암튼 이렇게 나혼자 1일1노천을 했던 나가사키-우레시노 여행이 끝났엉!!
개인적으로는 꽤 오랜만에 혼자 여행갔던거라 여유로우면서도 나름 볼 건 다 보고 할 건 다 하고 왔던 알찬 여행이라서 만족했어! 다음에는 친구나 남자친구랑 같이 우레시노에 다시한번 오고싶단 생각은 했엉
정말 뭐 볼 건 없는데 마을이 그냥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어서 되게 좋았다능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