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맥 밀러를 오래전부터 좋아하진 않았어
좋아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몰랐지 맥 밀러란 사람의 존재를
2016년때부터 아리아나랑 사귀는 사람이란 걸 알게됐고
그냥 노래 찾아서 들어봤어
사실 나 힙합 안듣는데, 이 사람이 두 번째 예외가 됐어 (첫번째는 여자래퍼 noname였지...)
내가 딱 찾던.. 잔잔한 신스 펑크스타일
그래서 The Divine Feminine 앨범 정말 잘 들었고...
올해 8월 3일날 새 앨범 Swimming이 나왔어
정말 최고였지.. 나에게 맥밀러는 힙합이라는 장르에 있어서 게임체인저였어
그리고 앨범 들으면서 느꼈지
아리아나 정말정말 좋아했구나
둘이 어떤 속사정으로 헤어진지는 모르겠지만 그걸로 마음이 힘들었구나
헤어지기 전부터 작업했던 앨범이라곤 하던데, 이 앨범작업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치유했겠구나 하고
근데 누가 알았겠어 앨범 발표 한달 후에 죽을 줄 말야..
근데 맥 밀러가 죽고나서 이 앨범을 들으니
처음 들었을 때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고 너무너무 슬픈거 있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미 맥밀러는 자기의 불행한 죽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 같았어
나만 그런건 아닌가봐
다른 사람들도 맥 밀러가 죽고나서 Swimming 앨범이 다르게 느껴진다고들 하더라고
앨범커버에서는 맥밀러가 멋진 수트를 입고 있어
하지만 슬픈 표정에 신발은 없고 발바닥은 까매 주변엔 아무도 없고
성공했지만 별 볼일 없어보이고, 외로움에 지쳐버린 모습 같달까
수록곡 Small Words에서 이렇게 말해
<You never told me being rich was so lonely
Nobody know me, oh well
Hard to complain from this five star hotel>
화려한 호텔에서 이런 말 하는 내가 웃길 수도 있지만
아무도 날 몰라주는 것 같다고, 부자가 되는 되는게 이렇게 외로운 일인지 몰랐다고...
또 앨범커버를 보면 비행기 안에 웬 상자 안에 들어가있지
마약과 음주로 비행기처럼 high해진 모습, 그리고 관짝과도 같은 상자의 모습
수록곡 Self care의 뮤비를 보면 맥밀러는 정말로 관 안에다 자신을 가둬버려
관뚜껑에는 Memento Mori라고 새기는데
이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로서
늘 죽음을 기억하는 삶으로 인생을 되돌아 보라는 의미로 사용된대
https://youtu.be/W4ocPPhtglU
앨범명은 Swimming이지만
앨범 첫 곡인 인트로 Come back to earth 의 뮤비는 물 속에서 인형이 가라앉기만 하고 있어
잠수복까지 입었는데 말이야
살아는 있지만, 제대로 사는게 아니지
결국엔 다 지쳐버리고 익사해버리겠지..
맥 밀러도 다 알고,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작게나마 외친게 아닐까
내 최선을 다해 물 위로 올라가려고 수영은 해보겠지만
지치고 외로워서 결국엔 깊은 바다 속으로 영영 가라앉아버릴 거 같다는...
쓰다보니 한없이 길어질 거 같아서 그만 써야겠다
몇 사람들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맥밀러가 죽어서 시큰둥한 반응인 사람도 있어
물론 그 반응도 백번 이해할 수 있지
그래도 난 맥밀러가 그동안 많이 힘들어 했던것만 같아서,
좋은 곳에서 편히 오래오래 쉬라고 말해주고 싶네
마무리는
앨범에서 인트로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Come back to earth의 가사로 마무리할게
[Chorus]
My regrets look just like text I shouldn't send
내 후회의 모양은 보내지 말았어야 할 문자처럼 생겼어
And I got neighbors, they're more like strangers
가까운 사람들 마저 낯설게 느껴져
We could be friends
우리라도 친구가 되면 어떨까
I just need a way out of my head
복잡한 머리를 쉬게 할 쉼터가 필요해
I'll do anything for a way out
그런 곳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갈 텐데
Of my head
복잡한 머리를 쉬게
[Verse]
In my own way, I feel like living
가끔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Some alternate reality
사람들이랑 다른 현실에 살아가는 것 같아
And I was drowning, but now I'm swimming
거기서 허우적대다 이제는 헤엄쳐 나올 수 있게 됐어
Through stressful waters to relief
날 숨 막히게 하던 물가에서 평안함으로
Oh, the things I'd do
무슨 짓이라도 할 텐데
To spend a little time in hell
지옥이 어떤지 조금 맛볼 수 있다면
And what I won't tell you
너한테 하지 않는 말은
I prolly never even tell myself
나 스스로에게도 하지 않을 말일 거야
And don't you know that sunshine don't feel right
너도 알잖아 햇볕도 얼마나 낯선지
When you inside all day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다 보면
I wish it was nice out, but it looked like rain
날씨가 좋으면 했는데 비가 내리는 것 같네
Grey skies and I'm drifting, not living forever
흐린 하늘에 내가 떠다니는 느낌, 하루살이처럼
They told me it only gets better
근데 왜 다들 괜찮아질 거라는 걸까
[Chorus]
My regrets look just like text I shouldn't send
내 후회의 모양은 보내지 말았어야 할 문자처럼 생겼어
And I got neighbors, they're more like strangers
가까운 사람들 마저 낯설게 느껴져
We could be friends
우리라도 친구가 되면 어떨까
I just need a way out of my head
복잡한 머리를 쉬게 할 쉼터가 필요해
I'll do anything for a way out
그런 곳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갈 텐데
Of my head
복잡한 머리를 쉬게
난 부자도아닌데 되게 공감가.. 슬프다
성공해서 돈도많이벌었는데 막상 내면은 저렇게 고통스러웠던 이유가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