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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18.07.15 14:28

    근데 내가 이제와서 이게 이상한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 생각하면 절대 물방울 소리가 아니였거든 ㅠㅠㅠ

    정말 노크소리였어 벽면을 똑 똑 똑 똑 똑 똑  하고 두드리는 소리였어

  • tory_2 2018.07.15 14:31
    엄마는 왜 그 소리를 못 들으신 걸까... ㄷㄷ 이상하네

    얘기 또 있어? 더 해줭
  • W 2018.07.15 14:48

    2. 걸어다니는 소리


    여름에는 더워서 방문을 다 열어두고 잤어

    안방도 내방도 언니방도!

    그때도 어릴때였는데 보통은 앞에서 말한 창문옆에 이불을 펴서 잤었거든? 근데 그 날은 방문 바로 앞에 이불을 펴서 잤어

    방문쪽을 머리로 하고 창문쪽에 발이 가도록 잤어 아마 너무 더우니까 바람 잘 통하는 길목에 이불펴고 잤나봐


    자다가 새벽에 깼는데 '내가 왜 깼지?' 갸웃하고는 다시 눈을 감았는데 쩌억 쩌억 소리가 들렸어

    그 집이 장판바닥이었는데 장판이랑 찐득한 발이랑 만나면

    장판이 발에 붙어서 떨어지는 소리 알아? 천천히 걸으면 쩌억 쩌억 찌익 찌익 하는 소리가 나

    빨리 걸으면 촥 촥 촥 하는 소리가 나고


    그 소리가 계속 들리는거야 그래서 누가 일어났을까? 하고 고개를 위로 올려서 봤는데 그냥 어둡고 아무도 없는거야 (창문밖으로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들어와서 앞이 보였거든) 근데 계속해서 쩌억 거리는 소리가 났어 


    안방으로 뛰어가고 싶었는데 거실에서 그런 소리가 나니까 무서워서 나갈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이불 뒤집어 쓰고 끙끙 거리면서 잤어 ㅠㅠ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누가 새벽에 계속 돌아다니는 소리가 났어

    라고 했는데 아빠랑 엄마가 새벽에 잠깐 일어나서 물 마셨는데 그 소리를 들었구나? 하시는거야


    그리고 다시 그 날 밤 새벽에 깼어

    또 장판을 걸어다니는 쩌억 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무서워서 잠깐 굳었다가 엄마나 아빠일까?

    하는 생각에 조용히 엄마...? 아빠..... 이렇게 불렀는데 대답이 없고

    계속 걸어다니는 소리만 들렸어 거실을 계속 돌아다니는지 쩌억 소리가 커졌다가 멀어졌다가.. 커졌다가 멀어졌다가...


    아침에 또 말했어 어제는 정말 아무도 없었는데 계속 걸어다니는 소리가 났다고

    근데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혼나기만 했어 ㅠㅠㅠ 그래서 더 이상 물어보지도 못 하고 일기장에 

    새벽에 누가 걸어다니는 소리가 난다. 엄마아빠는 엄마아빠가 물마시러 갔다온 소리라고 했지만 엄마아빠는 분명히 자고 있었는데...

    이런 내용을 썼다가 엄마가 이런건 쓰는거 아니라고 뜯었던 기억이 나


    그 후로도 방문을 열고 자면 발자국 소리가 들렸는데 이게 자주 듣다보니 별로 무섭지도 않아서 자장가 삼아서 잤었어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잤지 하는데 그땐 익숙해서 무섭지가 않았어

  • tory_3 2018.07.15 15:41
    나도 밤마다 창문있는 벽에서 둑..둑..둑.. 소리 났는데 어제 이유를 발견했어. 에어컨 선에서 물 떨어지는데 그 밑에 옷가지가 있어서 소리가 그렇게 난 거였음;; 내 옷;;ㅠ
  • tory_5 2018.07.15 22:37
    아쉬 넘무섭다;
  • tory_4 2018.07.15 16:35
    확실히 괴현상들도 익숙해지면 음 늘 있는 그거로군 하게 되더라ㅋㅋㅋ 나톨도 좀 묘한 집에서 살았었는데 하도 그렇게 살아놓으니까 왠만한 사운드는 다 스킵해... 그리고 부모님들은ㅜㅜ 해꼬지만 없으면 그런것보단 이사와 이사비용이 더 무서울테니까... (성인 되고서야 깨달은 1인)
  • tory_6 2018.07.15 22:49
    헉 ㅜㅜ 막줄 ㅜㅠ
  • tory_7 2018.07.16 00:48

    집안에 화초가 있으면 자라나느라 약간 소리나는 경우가 있는데 일정한 간격이니 그건 아니겠네 ㄷㄷㄷ

  • tory_2 2018.07.16 19:06
    와 화초 자라는데 저렇게 큰 소리가 나..?
  • tory_8 2018.07.17 05:44
    어머님이 잘 대처하셨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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