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 어릴때 부모님이 맞벌이해서 외갓집에서 거의 자랐어
할머니 할아버지+장가안간 외삼촌 이렇게 살았는데 유치원 다니면서부터는 왕래만 했지
어릴때 나톨은 지금과는 많이다르게(.....) 이쁘장하고 똑똑해서 할부지 할머니가 많이 이뻐했다고해
그러다가 할아버지는 내가 10살때 갑자기 돌아가셨어
즉 할아버지 입장에선 내가 큰 모습을 못보고 가신거지
워낙 어릴때라 할아버지 얼굴도 거의 기억 안나고 그렇게 자랐는데
평소에는 거의 언급도 안하고 생각도 잘 안나는 분인데
유독 중요한 시험발표를 앞둘때만 할아버지가 꿈에 나오시는거야
지금 내가 30대초반인데
할아버지가 꿈에 나오신게 딱 3번이거든
첫번째는 내가 준비하던시험 1차필기합격자발표 전날
그때까진 매번 필기에서부터 떨어졌는데 이날 처음으로 붙었어
그리고 한번 더 나오셨는데 그때도 뭔가 합격 전날이었던 것 같고
마지막으로 나오신건 최종합격 발표전날이었고 드디어 합격했어 ㄷㄷㄷ
3년준비했는데..
그때가 2015년이고 그뒤로는 한번도 꿈에 안나오시더라고
지금은 할머니도 돌아가셨어
엄마한테 얘기하니 할아버지가 너 많이 이뻐했어서 저세상에서도 계속 도와주시나보다 하더라고
내 개인적으로는, 내가 어른이 된 모습을 못본 할아버지가 계속 지켜보면서 도와주시는게 아닐까 싶음
그리고 어디선가 유튜브에서 사람마다 수호신 개념의 조상신이 있는데
그 조상신이 자기 조상 중에 끝발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근데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우리 집안에서는 그래도 제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거든(교육계 고위공직자? 였어)
그얘기 보니까 할아버지 생각이 나더라고~
할아버지 관련해서 신기한 얘기 하나더.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셔서 수시로 위독해졌었거든
돌아가시기 한 5년전쯤인가
그때도 완전히 혼수상태되셔서 의사도 가족들한테 마음의 준비 하고있으라고 했었어.
그래서 다들 장례준비하려고 모였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깨어나시더래
그러면서 우리엄마한테 하는말이 "너네 아버지(할아버지) 왔다갔다" 고.....
할머니한테 "당신 아직 올 때 아니니까 좀더 있다오라"고 했대
그래서 할머니 그뒤로 5년 더 사시다 돌아가심.
엄마가 신기하다고 하는게
사실 할머니랑 할아버지 사이가 생전에 안좋으셨어서
할아버지 돌아가셔도 할머니가 평소에 1도 언급안하고 그랬거든
근데 그런 얘기를 했다는게 너무...이상하다고
아무튼 톨들도 이런 경험 있니????
오오 나는 이런 경험은 없지만 신기하다.. 할아버지가 생전에 예뻐하던 외손주 앞길 지켜 주려고 나타나셨나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