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이 작가의 데뷔작 <심플 플랜>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무려 13년만의 차기작이라는 <폐허>를 읽어봤어

심플 플랜은 3명의 남자가 우연히 400만 달러를 주웠을때 벌어지는 일을 그린 책이고

폐허는 6명의 남녀가 일행의 동생을 찾기 위해 오지로 떠났다가 정체불명의 식물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사건을 그린 책이야

일단 이 작가의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감탄스러웠던 부분은

단 한 페이지도 긴장감이 늦춰지는 부분이 없다는 거야

개인적으로 아무리 스릴러 소설이라고 해도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야 독자가 기 빨리지 않고 지속해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이 작가는 그런 거 없다;;;

쉬어가는 부분 나름 넣은 것 같은데 난 그 부분마저 항상 쫄려ㅋㅋㅋㅋ

그 다음으로 감탄스러웠던 건

전개가 도무지 예측이 안 된다는 점이야

같은 페이지라고 해도 바로 다음 행에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빵빵 터지니까 더 긴장감이 강화되는 것 같아

솔직히 폐허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말이긴 했지만ㅋㅋ 결말 말고 장면, 장면이 이어지는 부분마다 뒷통수 때리는 폭풍 전개...이건 전개가 굉장히 창의적이라기보다 심리묘사가 개쩔기 때문에 내가 미친듯이 이입해서 보느라 더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음ㅋㅋ

그러나 심플 플랜은 정말 엔딩까지도 내가 상상했던 수많은 경우의 수를 빗겨나가서 놀라웠어

폐허는 2008년에 루인스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됐다고 하는데

솔직히 영화로는 꽤 상투적일 것 같은 스토리라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더라고

전형적인 미국 공포 영화일 것 같은 느낌

텍스트로 보는 게 훨씬 매력 있을 것 같은 스토리야

실제로 폐허 등장인물들이 우리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내 역할은 누가 할까 네 역할은 누가 할 것 같다 이런 대화 하는 장면 있는데...상황은 피폐하고 심각한데 난 좀 웃었음ㅜㅜㅋㅋ

그런 장면 보면 작가 본인도 이걸 영화로 만들면 뻔한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아니었을까 하는 궁예를 해보았다...ㅋㅋㅋ

소설 쓰기 전에 시나리오 작가였다고 하는데, 솔직히 비디오보다는 텍스트에서 더 강력한 장점이 드러나는 작가가 아닐까...감히 생각해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흡인력 좋은 소설 추천 글에는 항상 댓글에 심플플랜과 폐허가 달리는 이유 매우 잘 알겠읍니다 토정 성님덜,,

마지막으로 작가님...왜 때문에 차기작 안 나와요? 설마 또 13년 걸리는 건 아니죠?ㅜㅜ 스콧님 다작 길만 걸어...
  • tory_1 2018.05.31 01:04

    심플 플랜은 진심 내가 읽어본 스릴러 소설 중 최고였어. 내가 성격상 어딘가에 막 빠져들어서 감정이입하는 게 잘 안 되는데 심플 플랜은 진짜.. 피를 말리는 기분으로 읽었음 ㄹㅇ

    폐허는 하루 날잡아 한꺼번에 몰아서 읽을 계획인데 토리 리뷰 읽으니까 얼른 그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ㅋㅋ 이 소설을 읽어야 스콧 스미스라는 작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겠지? 그런데 이 작가님은 정말 작품 수가 적구나.. 단 두개 ㅠㅠ 천재적인 재능을 아끼지 마세요 작가님 ㅋㅋ

  • tory_2 2018.05.31 08:20
    오 루인스 영화 원작이 있단건 들어봤는데 읽어보고싶네. 난 영화도 괜찮은 편이었는데 아무래도 심리적 묘사같은건 부족했을듯.
  • tory_3 2018.05.31 08: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6/19 15:12:13)
  • tory_4 2018.05.31 12:17

    '심플 플랜'은 읽다가 어쩌다 놓고 끝까지 볼 기회가 없었는데... 되게 재밌다고 들었음...

    '폐허'는 진심 작가가 진짜 미쳤구나 이러면서 단숨에 읽은 기억이 나. 

    배경이나 플롯 자체는 대단할 게 없는데 인물 심리묘사가 너무 대단해. 이러니까 작가하는 구나 생각했었는데


    작품이 두개 밖에 없다구요?!?! 작가님?!!?

  • tory_5 2018.05.31 16:08
    첫문단 읽고 일단 스크랩
    시험 끝나고 꼭 읽어볼게!!
  • tory_6 2018.06.07 04:18

    읽었어 존잼이다 톨아 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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