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유치원에서 이상한 걸 배워와ㅠ

쌍둥이고 원체 약한 애들이라서 외출을 자제했는데
그 탓에 낯을 많이 가리고 자기들끼리만 뭉치곤 해
친구는커녕 다른 원아 이름 언급 한 번 안 하길래
나름 속상해서 남편이랑 둘이 속앓이를 많이 했거든
그런데 다행히도 철수(가명)랑 놀기 시작했다는거야
문제는ㅋㅋ


소꿉놀이 ~부부~
평소)
딸 : 물 좀 갖다주라
아들 : 응 잠시만
딸 : 요즘 날이 푹푹 찐다 건강 챙겨
아들 : 너도 항상 조심해 같이 이겨내자
이런 식이었는데

지금)
아들 : 물!
딸 : 잠시만! (허겁지겁 남편한테 물을 떠달라고 해)
아들 : 티비!
딸 : 옆에 있잖아 아이고!
아들 : 티비!
딸 : 으유! 내가 챙겨줘야 돼!

남편이 동영상 보내준 거 보고 기염을 토했어...
이것말고도 나한테
"엄마 철수는 엄마랑 아빠가 많이 싸운대요"
"엄마 있지 철수가 남자는 분홍색 입으면 안 된대"
"엄마 철수가 난 너무 남자같대"
"엄마 있잖아 나 머리 길러야 할 것 같아"
저녁 먹고 앉아서 이야기를 해보면
젠더의식 관련해서 마음 아픈 부분이 많아
애들이 또 혼혈이라서 그만큼 주의를 했는데도..
토리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남편이 올바른 가치관 심어주려고 계속 노력은 하는데
애들은 휩쓸리기도 쉽고 유일한 친구다 보니까.걱정이야
조언 부탁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