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뜻을알면서도 선뜻 말하기도 그런게
우리나라에선 그냥 야한 포르노급 만화로 인식하던데 이유가 뭘까
우연히 아즈망가대왕이란 애니가 떠올라서친구한테 말하니 야애니 아니냐고 하고
네이버엔 아예 19금 단어임 ..
망가뜻이 달라진 이유가있어?
2222야망가말고 만화를 모르는 놈들 때무네....
19금 만화가 퍼지기 시작할 때 이유는 모르지만 '망가'란 이름으로 퍼져서 그런거지,,
이른바 선점이랄까,,
정식으로 들어오면 만화일텐데 19금만화 도는거 보면서 퍼진거 아닐까 그러니까 일본말 그대로 써서 망가인거? 그냥 추측임 미안ㅋㅋㅋ
야망가에서 야가 빠진게 아닐까... 그냥 만화라는 뜻은 우리나라말로 가능하니까???? 외국에서 만났던 남미애는 헨타이 = 망가 더라.
맞음, 서양에서는 19금 만화 지칭하는 단어가 Hentai 야.
좀 다른 얘기지만 샹송도 불어로는 그냥 노래란 뜻이잖아. 근데 비불어권에선 프랑스 민요나 가요를 생각하지. 노래 얘기할 땐 그냥 이미 우리가 갖고 있는 어휘인 노래라는 말을 쓰면 되니까 샹송의 의미가 한정축소되는 거지. 라멘도 그냥 라면이잖아. 그런데 일본밖에선 일본식라면에 한정해서 쓸 때가 많고. 기모노도 그냥 옷인데 다른데선 일본전통복장을 생각하지. 물론 일본 내에서도 요즘은 후쿠나 키누 같이 다른 말을 쓸 때가 많고 키모노는 자리를 많이 내줬지만 아무튼... 이런 식으로 어휘를 수입해오면서 의미의 범위가 바뀌게 되는 걸 언어학에서 뭐라고 할텐데 공부가 짦아 거기까진 모르겠다.
그래도 관습적 어휘수입방식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망가가 헨타이망가가 아니라 윗톨이 얘기처럼 헨타이가 됐을 수도 있어. 슈퍼마켓에서 슈퍼만 남아서 쓰잖아. 요즘은 마트도 쓴다만. 짤방에서 짤만 남고...
요즘은 안 쓰는 말이지만... 옛날에 연주만 하는 밴드가 아니라(기타·베이스·드럼·건반 등, 혹은 흔히 악단이라 부르는 대규모) 흔히 우리가 밴드하면 흔히 생각하는 보컬파트가 포함된 밴드(록, 블루스, 재즈 중에서도 비교적 소규모)를 보컬밴드(보칼뺀드)라고 불렀어. 근데 이걸, 슈퍼마켓을 슈퍼라고 줄이는 것처럼 보칼뺀드를 줄여서 보칼이라고 했대.
그럼에도 헨타이가 아니라 망가로 줄여진 이유는... 생각을 좀 해봤는데 헨타이는 너무 헨타이 하잖아! 사람들이 터부시하는 걸 돌려말하는 습성이 있거든. 대마를 떨이라고 하거나 마약 은어는 위험해서 생략; 야한 거를 공공연히 언급하는 거에 대해 터부시하는 습성이 특히 한국은 강하니까... 야사도 공장클금이니 요즘은 후방이라고 많이 하고... 물론 수위가 좀 다른 용어긴 한데 아무튼. 그래서 정작 대상화 지적에 대해 지나치게 반발하는 거에 비해 정작 또 드러내고 즐기는데는 자격지심이 있는 이율배반적 심리가 헨타이보다 망가를 선택하게 된 거 아닐까 시픙... 동인지도 마찬가지고.
반대로 오타쿠 용어나 민망한 은어가 너무 돌려 얘기하다보니 오히려 일반적인 어휘가 되는 경우도 있는데, 전자는 이제 정치권에서까지 쓰는 싱크로율이나 흑역사 같은 게 있겠고, 후자는 지상파에서 이미지 관리해야할 아이돌이 현자타임 얘기하는 거 보고 깜놀... 물론 원뜻과는 좀 다르게 허탈하다는 뜻으로 쓰는 거긴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