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전에 세일러문 구작 3기 이념대립에 대해서
내행성 vs 외행성 관련글 본 거 생각나서
이번에 구작 1기부터 3기 쭉 재탕했는데
양쪽 입장이 다 이해가 가더라

사실 어렸을 땐 걍 무조건 외행성 편이었거든?
그런데 막상 좀 커서 1기부터 3기까지 쭉 정주행하니까
내행성 입장도 이해가 갔고, 그 과정이 납득이 됐어

내행성은 죄 없는 호타루가 죽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어떻게든 될거야,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라는 말을 했었지?

그것 때문에 너무 말만 뻔지르르한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어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 누구의 희생이 없이,
어느 누구의 목숨에 경중이 없이
다가오는 재앙을 막아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겠지만
그 방법이 확실히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확실한 방법을 두고 하지 말라는 방식만 고수하고 있으니 당연하지.

그런데 1기부터 쭉 봤더니 내행성 애들이 왜 그런 입장을 고수했는지 알겠더라

1기 때부터 내행성, 특히 우사기는
모두가 안 될 거라고 했고, 질 확률이 더 높았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구를 구해왔었어

우사기가 주인공이라, 주인공 보정 때문이겠지만
어쨌든 그것 또한 작중 우사기의 능력이지
또한 우사기는 그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아까워하지 않는 그런 애였어

내행성 애들은 전사로써 우사기를 믿는 것 외에도
사람 자체로의 우사기를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거야
실제로 내행성 애들은 하나씩 결핍이 있는 상황에서 우사기로부터 구원받은 아이들이었으니까
(이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한 감정선은 R 극장판 보면 확 와닿을 것 같아)

그랬기 때문에 모두가 우사기를 믿었고
그런 근거 없는 확신으로 외행성을 막아섰던 게 아닐까 싶더라

외행성은 각자 활동하다가
3기에서나 내행성과 합류했기 때문에
우사기의 그런 면을 모르고 있었고,
그때문에 내행성들이 팔자 좋게 그런 이상적인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역시 말이 안 통한다며, 가는 길이 다르다며 더 자세한 설명조차 해주려고 하지 않아

어렸을 때 외행성 편이긴 했지만
참 싸가지 없는 것들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도 외행성 입장에서 생각하면 이해가 되더라고

외행성의 이념은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히더라도
지구를 구해야 된다는 거였고,
설령 파트너의 목숨이 위험하더라도 우리의 이념을 더 우선으로 하자
라는 약속까지 있을 정도였어

하루카는 자신의 그런 자신의 손을 들여다보면서
고뇌에 빠지는 장면도 나왔지

그런데 보다가 이상한 점을 느꼈던 게,
그런 외행성 애들이,
내행성 애들한테는 자신들의 목적에 대해
정확한 설명도 없이 매몰차게만 대하던 외행성 애들이
기회가 왔을 때도, 적당한 때가 왔을 때에도
어물쩡어물쩡 넘어간다는 거였어

애니 분량 뽑아야 해서 저런건가 싶기도 했는데
내행성, 외행성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하니까
팔자 좋다며 극딜을 넣던 내행성 애들의 그 허무맹랑한 말을
어쩌면 외행성도 믿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었어

진짜 탈리스만 등장하는 에피 때
실제로 하루카는 자신을 바라보며 외치는 우사기한테

이상해..네가 말하니까 진짜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까 네가 왠지 메시아로 보였어

라고 대답하더라고

매몰차고 냉정하고 자신들의 이념을 우선으로 하던 외행성도
사실은 자신들 손으로 생명을 죽여야 한다는 데에서
무거운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상적인 말만 늘어놓는 내행성들을 보며
혹시 정말 저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거사를 차일피일 미뤄왔던 게 아닐까 싶더라고

실제로 탈리스만 에피 당시에
우사기가 자결하려는 하루카를 온몸으로 막으면서 말해

타리스만 따위 없어도 세계는 구할 수 있어 내가 구해낼테니까

라고.

우사기도 실은 자신도 모르게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지구를 구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 아니었을까?

우사기 성격상 자기 자신을 과신할 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기 자신이 그렇게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애도 아닌데
저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뭔가 강하게 내 맘을 흔든 거 같았어

우리 입장에서는 그래...우사기 너가 주인공인데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작중 내행성, 외행성 애들도 은연 중에 그걸 느끼는 것 같은 느낌?

서로 같이 싸워오면서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우사기를 믿는 내행성,
다른 이념을 가지고 적처럼 대립하고 있었지만 어느 사이엔가 우사기를 믿어보고 싶어진 외행성

그 모두가 말야.

전사로의 이념은 외행성이 더 적합한 걸지도 몰라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더라도 자신들이 지켜야 하는 건 지키고 말겠다는
그 맹목적인 이념.

그런데 장차 지구를 통치할 퀸으로,
그런 퀸을 보좌할 전사들로의 이념으로는
내행성의 이념이 적합하다 싶었음

이념 분배도 참 잘했다 싶었던 게

최전방에서 적을 상대해야 하는 외행성과
지구에서 '백성을 보살펴야 하는' 내행성 역할에 맞게
소름끼칠 정도로 잘했다 싶었어


S 마지막 장면도 정말 인상 깊더라

파라오90를 이기고 나서 평화가 찾아온 거리에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이제 없어진 외행성이
대뜸 우사기한테 결투 신청을 하는 그 장면!

미래의 신분을 알고 있고 은연 중에 자신들도 그걸 받아들이고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퀸이 될 사람에게 그런다는 게 쿠데타 아니냐
지들이 뭔데 우사기한테 저러고 있냐
라는 의견도 많았고 나도 예전에 그걸 보면서 얘넨 정말 끝까지...(절레절레)
이랬거든?

그런데 각자의 감정선을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외행성의 이념, 신념이더라

우사기에게 결투 신청을 하면서 외행성은 말해

과연 지구는 구해졌어
하지만 우리들은 널 용서할 수 없어
파멸의 전사를 감싼 네 마음이 이 별을 멸망시킬 뻔했어
우사기! 너에게 미래의 퀸이 될 자격은 없어

목숨 바칠 생각으로 파라오90와 새턴이 싸우던 곳으로 몸을 던졌던 우사기한테
저 말은 정말 상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말이었음에는 반박할 여지가 없지
그런데 저 말을 듣고도 우사기는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 말해

분하지 않아 사실인 걸
나 울보에 응석쟁이에 하지만,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세일러 새턴은 파멸의 전사였을지 모르지만
우리들 세일러 전사의 동료인 걸!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서, 온기를 느낄 수 있어서 기뻤어!
하루카 씨! 미치루 씨! 변신을 풀어요! 너희들도!

그런 우사기에게 외행성은 싸늘하게,
풀고 싶다면 완력으로 해보시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영원히 적이야, 우사기
라고 말하지

그때 우사기는 지금껏 변신을 풀라고 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결연한 표정으로 알았다는 표정을 하며 변신 브로치를 꺼내들어
내행성들에게 이건 내 역할이니 손대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그 결과 우사기와 외행성들이 충돌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우사기는 한번도 완력을 행사하지 않아

새턴 정도나 되어야 진입할 수 있었던 파라오90의 내부를 뚫고 들어가
파라오90를 이겨내고 새턴의 환생체(라고 해야 할지 어려진 몸이라고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까지
구해서 나온 인물이면서도 말야

그리고 외행성들이 그렇게 입에 달았던 '완력'으로 해보라는 말에도
완력 한번 사용하지 않던 우사기는 결국 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외행성들을 굴복시켜

그러자마자 외행성들은 곧바로 한쪽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추지
마치 퀸에게 예의를 갖추는 신하처럼.
그렇게 예의를 갖춘 외행성은 자신들을 바라보고 있는 우사기에게 말해

과연 대단하세요, 프린세스
아뇨, 미래의 네오 퀸 세레니티
마지막으로 당신의 힘을 봤습니다
이 거리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끝났습니다
진짜 메시아도 찾아 이 지구는 구해진 겁니다
우리들의 임무는 완료했습니다

그에 우사기는 정말 하나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되묻지

진짜 메시아라니 누군가요?

그런 우사기를 보며 외행성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정말..이러니 원
파멸의 전사까지 우리 편으로 만들어버리는 분이신 걸

그 뒤, 외행성은 바로 뒤돌아 어디론가 떠나며 서로 속삭이지

이 거리에 오고부터 싸움의 연속이라 꽤 힘든 나날이었지, 넵튠
하지만, 보답받았어
그래, 메시아에게 구해진 건 세일러 새턴만이 아냐
우리들도 고맙다고 해야 하나..

라면서.

상황 자체만 놓고 보면 얘네 뭐야 싶은데
외행성의 이념과, 그 이념을 수행하는 행동 방식을 생각하면
참 얘네다운 마지막이다 싶을 정도였어

외행성은 자신들의 이념을 '완력'으로 이루려고 했고
그 과정 속에서 내행성들과 쭉 대립해왔었지?
그런데 그 안에서 내행성들의 말이 진실이 되길 바라며
최대한 기다려줬던 외행성들이었어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고
지구가 멸망까지 가기 직전에서야
우사기가 각성해서 일을 마무리 지었어

외행성 입장에서는 그걸 다시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했어

타리스만 따위 없어도 세계는 구할 수 있어 내가 구해낼테니까

라는 말을 스스럼 없이 내뱉는 미래의 퀸, 세일러 문이
지금까지처럼 자신의 이념과 신념을 쭉 이어나가
미래에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근원적인 물음에 대해서.

위 대사에서도 나왔지만
외행성들은 이미 자신들의 임무가 끝났기에
이 거리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잖아?
그래서 자신들이 떠나기 전에,
이 곳에 남아 이곳에서 지구를 지켜갈 미래의 퀸, 우사기를
다시 한번 확실히 검증하고 싶었던 것 같아

또한 자신들이 사라지고 없을 이 곳에 남아
저들끼리 지구를 지켜야 하는데
그들을 믿고 맡길 수 있을까, 그들이 잘해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신뢰까지도.

외행성들이 입에 닳도록 말했던,
'완력'으로 우사기가 외행성들을 막아세웠다면
아마 외행성들은 우사기에게 정말 퀸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

외행성이 일부러 마음에도 없는 매몰찬 소리까지 해가면서
우사기가 나서게 했던 건
정말 화가 나는, 생각도 못한 상황 속에서도
우사기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고 전에 보여줬던 그 모습대로
자신의 그 힘을 발현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게 진짜 목적이었던 것 같거든

외행성의 생각대로 우사기는 결국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둘을 굴복시켰고
이에 만족스럽다는 듯 토 하나 달지 않고 곧바로 예의를 취하는 외행성들이었으니까.

말도 안 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걸 완력으로 사용하지 않는 전사, 세일러 문.
장차 지구를 다스릴 미래의 네오 퀸 세레니티.

지도자의 자질로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사람이라는 게 확인된 셈이지.

정말..이러니 원
파멸의 전사까지 우리 편으로 만들어버리는 분이신 걸
이 거리에 오고부터 싸움의 연속이라 꽤 힘든 나날이었지, 넵튠
하지만, 보답받았어
그래, 메시아에게 구해진 건 세일러 새턴만이 아냐
우리들도 고맙다고 해야 하나..

라는 둘의 대화를 통해서 내 생각이 더 확실해졌던 것 같아

내행성이 우사기라는 사람으로부터 인간적으로 구원받았던 것처럼
하루카와 미치루도 같았다는 느낌이었거든

위에서 언급했지만
자신들의 이념을 이행하면서도
죄책감에 스스로 방황하던 외행성들이었는데,
그런 외행성들의 죄책감이 무색할 정도로
누구의 희생도 없이
모든 걸 제자리로 돌려놓은 우사기였으니
결국엔 외행성들도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히지 않게 됐고
평범한 인간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니까.


세일러문은 나온지 한참 된 애니지만
파면 팔수록 팔 건덕지가 많아진다는 게 너무 신기해ㅠㅠㅠㅠ

그 중에서도 특히 3기는
정말 내행성, 외행성 양쪽의 입장이 다 이해가 가게
너무 잘 만든 것 같아

애니로만 보고 넘어가기엔
깊게 생각해볼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시사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스토리 라인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고
잘 녹아들고 캐릭터성에 잘 맞게 이끌어나갔다는 게 넘나 소름...

세일러문 만든 감독님 진짜 대단보스...
배운 변태 ㅇㅈ

세일러문 안본 냔들 있다면
한번 봐주세요...
신작 말고 구작이요...
                        





********


언제 한번 옮겨야지 옮겨야지 하다가

만화방에서 세일러문 3기 핫한 거 보고 이제야 옮긴다!!!!!!!!!



구작 세일러문 3기 진짜 최애...ㅠㅠㅠㅠㅠㅠㅠ

안 본 톨들 다같이 봐줬으면...

  • tory_1 2018.03.14 01:17

    나도 옛날엔 참 우사기 답답했는데 이 갈등차이가 참 납득가능하고 어떻게 보면 캐릭터 설정이랑 잘 맞아떨어져서 정말 수작이라 생각했어. 두 입장 다 이해갔고, 그럼에도 외행성들이 허무맹랑하지만 그런 이상이라도 믿고싶은 소망이 은연중에 나타난것도 많이 믿었고....내행성 외행성 이 관계 설정 너무 좋고 st에도 계속이어져서 나는 정말 좋았다^^ㅠㅠㅠㅠ 세일러문 진짜 최고임ㅠㅠㅠㅠㅠ

  • tory_2 2018.03.14 01:29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이라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우사기(세일러문) 가치관이 단 한번도 흔들린적이 없다는게 지금은 새삼 대단해보여. 그러니까 미래 퀸 됐겠지 싶기도 하고. 마지막이었던 적도 결국은 우사기가 구원해주잖아. 

    그러고 보면 세일러문이 가진 힘도 정화의 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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